제주도내 골목형 상점가가 세 곳 추가 지정되면서 소규모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제주시 지역에서 처음으로 골목형 상점가가 지정돼 제도 운영 범위가 도 전역으로 넓어졌다. 제주도는 25일 서귀포시 '플레이사계지오단길', 제주시 조천읍 '함덕4구상점가', 제주시 '전농로벚꽃상점가' 등 3곳을 신규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내 골목형 상점가는 모두 8곳으로 늘어났다. 이번 지정은 지난 3월 개정된 '제주도 골목형상점가 기준 및 지정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정 요건이 완화된 이후 처음 적용된 사례다. 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제도 사각지대에 있던 골목 상권이 제도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골목형 상점가는 전통시장으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한 상권을 의미한다. 지정 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져 고객 접근성이 높아지고,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공모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골목형 상점가 확대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도내 가맹점 수는 모두 3703곳이다.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본사 10곳 중 8곳이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본사를 둔 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 지방소멸 위기와 지역균형발전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은 284곳(56.8%)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경기 지역이 101곳(20.2%)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만 전체의 77%(385곳)가 밀집한 셈이다. 반면, 제주도에 본사를 둔 기업은 카카오, 제주항공, 네오플 등 단 3곳(0.6%)에 그쳤다. 이는 세종(1곳), 강원(1곳)과 함께 가장 낮은 비율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공기업의 본사 분포는 상대적으로 지역 편중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민간 대기업의 경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히 두드러졌다. 500대 기업 중 공기업은 22곳이다. 이 중 17곳이 비수도권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정보통신(카카오), 항공운송(제주항공), 게임 콘텐츠(네오플) 등 제한된 분야에 본
네오플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돌입하며 서울과 제주를 아우르는 전면 파업에 나섰다. 단순한 성과급 요구를 넘어 장기간 누적된 고강도 노동 환경에 대한 구조적 문제 제기가 쟁의의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의 전면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네오플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지역별로 순차 진행된다. 서울 지역은 이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하고, 이후 조직별 순환 파업으로 전환한다. 제주 지역도 25일 결의대회를 열고, 26일부터 30일까지 전면 파업을 벌인 뒤 다음 달 1일부터 순환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1130명 중 약 60%가 제주 본사 소속이며 대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PC 버전 개발 및 운영도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만 파업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쟁의 배경으로는 극심한 초과근로와 과중한 업무량이 지목됐다. 노조는 "이정헌 대표의 '콘텐츠 2배' 발언 이후 업무 강도가 급격히 증가했고, 특히 아트·미디어 직군은 과도한 기대 속에 높은 피로도를 겪고 있다"며 "해당 직군의 조합원 가입률은 85%에 달하고, 파업 참여율도 매우 높다"고 밝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에 직면했다. 24일 JDC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가 발표된 직후 노동조합은 본사 사옥 1층과 승강기 등에 대자보를 게시하고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했다. 노조는 "조직의 자긍심을 무너뜨린 평가 결과"라며 "이사장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임원들에게 "경영평가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일부 임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JDC는 양 이사장을 비롯해 상임이사 3명, 상임감사 1명 등 5명의 임원진이 있다. 이 중 일부는 임기 만료 이후 연장 상태에 있다. 임원 회의 직후 열린 부서장 회의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일부에서는 집단 사과와 보직 사퇴 가능성까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3년간 리더십 부재와 책임 회피, 소통 부족 등이 누적된 결과"라며 "임원 간 불화로 조직 전체가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경영진 퇴진 운동을 포함한 총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앞당겨 문을 열며 본격적인 피서철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24일 이호테우, 곽지, 협재 등 도내 10개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개장한 곳은 ▲이호테우 ▲곽지 ▲협재 ▲금능 ▲화순금모래 ▲삼양 ▲함덕 ▲김녕 ▲월정 ▲표선 해수욕장 등이다. 이외 신양 해수욕장은 26일, 중문 해수욕장은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도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각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위험 지역 입수를 제한하는 안내도 강화한다. 해안가의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는 안전펜스와 경고 현수막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시·군 및 읍면동과 연계한 합동 순찰 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현장 대응과 안전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피서객 편의를 위한 이용요금도 동결됐다. 도내 12개 주요 해수욕장의 파라솔과 평상 대여료는 각각 2만원, 3만원으로 2년 연속 50% 인하 수준이 유지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과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돌문화공원에 있는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이 인기를 끌며 주말 제주돌문화공원 입장객이 4000명을 넘어섰다. 23일 제주돌문화공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이 문을 연 뒤 주말 입장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첫째 주 주말인 7일과 8일 제주돌문화공원 입장객은 1862명과 1440명이었다. 하지만 설문대할망전시관이 개관한 주 주말인 14일과 15일 입장객은 1813명과 2829명으로 일요일의 경우 입장객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셋째 주 주말인 21일과 22일은 각각 4500명이 입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돌문화공원 관계자는 "주말 입장객은 날씨가 좋을 때는 1800명 안팎, 그렇지 않을 때는 1400명 안팎 정도였다"라며 "설문대할망전시관이 개관하면서 처음으로 공원 하루 입장객이 2000명을 훌쩍 넘게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인기는 설문대할망전시관 내 어린이관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공립 어린이 전용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인 2500㎡로 조성된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은 설문대할망과 한라산·오백장군을 주제로 13개월 이상·초등학교 2학년 이하 어린이가 매달리고 오르는 신체 활동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31일까지 도내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제주 골목상권 속 내 이야기 영상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웰컴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대여한 촬영 장비를 활용해 제주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매력을 광고 영상물(CF), 브이로그(Vlog), 단편영화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작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뒤 이메일(jto_studio@naver.com)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일반영상(5~10분)과 숏폼 영상(60초 이내)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총 상금은 260만원이다. 도와 공사는 응모작의 조회수와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종합해 우수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 알림마당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웰컴 디지털 스튜디오는 제주관광공사가 2022년 5월 개관한 공간이다. 도내 관광업계 및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으면서 내부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350명의 전 직원이 올해 성과급을 못받게 되면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32개 공기업과 55개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100명의 평가단을 구성해 현장실사와 이의제기 등 4개월간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평가 결과 우수 등급인 A등급 기관은 15개, 양호(B) 기관은 28개, 보통(C) 기관은 31개, 미흡(D) 기관은 9개, 아주미흡(E)인 기관은 4곳으로 집계됐다. JDC는 이번 평가에서 하위권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가 재무건전성, 생산성 등 운영 효율성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 이행, 국가정책사업 수행 등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관리 항목 중 재무성과 지표 간 편차가 높게 나타난 일부 기관은 평가 등급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JDC는 이번 평가 결과로 약 15억원에 달하는 전직원 몫 성과급이 전액 지급되지 않았다.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또 경영 성과 부진에 대한 책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객이 크게 늘어났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수학여행 유치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수학여행객이 약 1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관광협회는 이 같은 증가세에 대해 "학교당 최대 100만 원의 안전요원 인건비와 차량 임차료를 지원하는 수학여행 유치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사업은 수학여행 중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제주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운영되고 있다. 관광협회와 제주도교육청은 상반기 중 전국 9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하반기에는 영남권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수학여행객 유치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안전과 체험을 중시하는 수학여행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지원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도내 관광업계와 협력해 안정적 수학여행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식기반산업이나 정보통신산업 분야 등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형 제주지식산업센터'가 제주시 아라일동에 완공됐다. 제주도는 다음달 9일까지 공공임대형 제주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지식산업센터는 총사업비 303억5000만원이 투입돼 부지 면적 8812㎡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 8467㎡의 현대적 시설을 갖췄다. 입주 공간은 모두 37곳으로 소형(20평) 26곳, 중형(30평) 3곳, 대형(50평) 8곳 등이다. 또 휴게음식점 등 지원시설 4곳과 회의실, 체력단련실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입주 대상 업종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상 허용되는 제조업,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이다. 특히 차세대에너지, 첨단디지털, 첨단바이오 등 제주의 전략산업 분야 기업이나, 도외에서 이전을 희망하는 혁신기업에 대해서는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제주테크노파크가 위탁을 맡아 입주기업 모집부터 시설 관리, 기업 지원 서비스까지 센터를 운영한다. 입주를 원하는 기업은 다음달 9일까지 제주산업정보서비스 누리집(https://jeis.or.kr)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
제주도가 지난달 기준 사상 처음 누계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제주지역 수출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34% 증가한 201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5월 수출 실적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1~5월 누계 수출액은 1억574만달러로 전년보다 45.6% 증가했다. 5월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종전 6월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1억415만달러를 한 달 앞당겨 초과 달성한 셈이다. 특히 제주 수출은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며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전국 광역지자체 중 누계 기준 수출 증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항공기 부품·넙치가 제주 수출을 견인하고, 의약품·음료 등도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5276만달러를 기록했다. 항공기 부품은 1456만달러를 수출하며, 제주 수출 2위 품목으로 부상했다. 넙치는 지난달 한 달 기준으로는 5.6% 감소했지만, 누계 수출액은 8% 증가한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과일주스 등 음료는 446만달러, 동스크랩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스마트농업 육성사업의 하나로 42㎡ 규모의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조성해 기능성 작물인 고추냉이 시범 재배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농업기술센터 유휴부지에 마련된 컨테이너 식물공장은 2열 3단 구조의 식물재배 재배틀과 영양액 공급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 저장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식물공장은 기후 위기로 인해 주요 소득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기후변화 등 외부 환경 요인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재생에너지 100%(RE100) 달성을 위해 탄소 저감형 식물공장 모델 구축의 하나로 9.525㎾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도 도입됐다. 저온성 작물인 고추냉이를 식물공장에서 재배하면 쌈채용으로 연중 생산할 수 있다. 일반 재배보다 뿌리줄기(근경) 생산 기간도 약 5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고추냉이 시범 재배를 통해 식물공장 재배에 적합한 영양액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온도·습도 등 환경 데이터와 생육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또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분석을 실시해 컨테이너 식물공장의 수익모델을 설정하고, 보급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