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고창경 제주자치경찰단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공모 절차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제주특별법 제89조에 따라 개방형 직위인 자치경찰단장을 공개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원서 접수는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다. 자격요건은 경찰공무원법 제8조에서 규정하는 결격사유가 없고, 같은 법 제11조 및 기타 법령에 의해 응시자격을 정지당하지 않은 사람이다. 경무관 또는 경무관 승진 조건을 충족한 총경(현재 근무하고 있거나 퇴직후 2년 이내) 및 법관·검사 또는 변호사의 직에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또, 임용기간이 끝나는 날에 60세를 넘지 않아야 한다. 신임 자치경찰단장은 현 정부 국정과제인 ‘자치경찰권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원화 자치경찰제'의 선제적 시범운영과 모범적인 전국 모델을 찾아내 바람직한 대한민국 자치경찰제의 도입과 정착시키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해야할 중책을 맡는다. 원서접수 후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류심사가 이뤄지고 다음날인 15일에는 면접심사가 이뤄진다. 심사를 통해 2~3명의 임용후보자가 선발되면 자치경찰인사위원회에 통보가 이뤄진다. 이어 자치경찰인사위원회는 우선순위를 정해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후보자
제주 거문오름 분화구 인근에 심은 인공 삼나무를 제거하자 제주 고유의 식생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거문오름 일대 삼나무를 정비한 지역이 제주 고유의 식생으로 회복되면서 천연림과 유사해졌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가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거문오름 식생정비지역과 주변 천연림을 모니터링한 결과 생태환경을 비교하는 종다양도와 종풍부도,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출현종 및 평가점수가 인근 천연림 생태구조와 유사하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나무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미간벌지는 삼나무에 의한 수관의 우거진 정도가 높아 유입되는 햇빛 감소로 하층 식생발달이 낮아 간벌지 및 천연림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종풍부도의 경우(10점 기준) 천연림이 8.30점이라면 간벌지는 7.89점으로 이외 유사했고, 미간벌지는 3.84점으로 간벌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종다양도 평가(5점 기준)에서도 천연림이 3.42점이라면 간벌지는 3.64점으로 천연림보다 종다양도가 높았고, 미간벌지는 3.21점으로 다소 낮았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출현종을 분석한 결과 천연림 25종 96점, 간벌지 25종
4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제주들불축제가 다음달 10일부터 사흘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제주시는 올해 제주들불축제가 ‘희망을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火入)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축제다. 올해 들불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라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축제로 열린다. 관광객과 도민 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흘간 예상 관람객 수는 37만~40만명이다. 제주시는 안전을 위해 하루 입장객이 5만명을 넘을 경우 입장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9일에는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제주시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채화제례가 치러지고 삼성혈에서 제주시청 광장을 잇는 구간에서는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가 열린다. 또 시청광장에서는 들불불씨 모심 행사, 들불 콘서트, 소원지 쓰기 및 달기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축제 개막일인 다음달 10일에는 새별오름 축제장에서 제주의 풍요와 발
제주지역 협동조합 32곳의 조합장을 뽑는 동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후보자 등록이 오는 21, 22일 이틀간 이뤄진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을 오는 21~22일 이틀간 시선관위에서 접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합장선거에서는 도내 32개 조합(농협 23개, 수협 7개, 산림조합 2개)의 대표자를 선출한다. 제주시는 농협 10곳(구좌농협, 김녕농협, 제주시농협, 애월농협, 하귀농협, 조천농협, 함덕농협, 한경농협, 고산농협, 한림농협), 제주축협, 양돈농협, 수협 4곳(제주시수협, 추자도수협, 한림수협, 제주어류양식수협), 산림조합 1곳 등 17곳이다. 서귀포시는 농협 9곳(위미농협, 남원농협, 대정농협, 성산일출봉농협, 안덕농협, 서귀포농협, 중문농협, 표선농협, 효돈농협), 서귀포축협, 제주감귤농협, 수협 3곳(서귀포수협, 성산포수협, 모슬포수협), 산림조합 1곳 등 15곳이다. 지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32개 조합장 선출에 모두 74명이 등록해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이었다. 조합장선거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사람은 해당 조합의 조합원으로서 조합법 및 해당 조합의 정관 등에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에 대해 "아직도 제 기록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자신의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열고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제 책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 내용과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내용 등 두 개의 프레임으로 돼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내용의 핵심은 '천공'이었기 때문에 소제목 자체를 '천공 의혹'으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천공이 다녀갔다'는 총장에게서 들은 얘기를 아랫사람에게 확인하는 것도 불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 체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의 존재 여부에 대해 "CCTV 기록이 남아있는지는 저도 알 길이 없다. 추가적인 목격자 또는 제보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형사고발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에서 "지난해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
택시기사가 잠깐 내린 사이 택시를 몰고 달아난 만취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A(20대)씨를 절도 및 도로교통법 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11분쯤 제주시 용담동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다가 택시기사가 가벼운 접촉사고 처리를 위해 내린 사이 운전석으로 이동, 8.1km 가량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수색에 나섰다. 그 결과 약 8.1km 떨어진 제주시 오라동 오라CC인근에서 도난 차량과 운전석에 있던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내 행정기관 등의 위법.부당하거나 소극적인 민원처리와 불합리한 행정제도에 대한 조사권을 가진 '시민고충처리위원회'가 첫 발을 뗐다. 제주도는 17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오영훈 지사와 위원회 위촉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은 위원회 구성 추진경과 및 운영계획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위원 위촉장 수여, 위원장·부위원장 선출, 위원회 활동방안 및 향후 계획 논의 순으로 이뤄졌다. 시민고충처리위원회엔 ▲강석반 세무사 ▲강수영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소장 ▲김봉희 한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은정 제주국제대 유아교육과 교수 ▲오재영 변호사 ▲이창익 제주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장소영 전 평화민주인권교육 인 대표 ▲황석규 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장 ▲현길호 노무사 등 학계, 변호사, 세무사, 시민단체 등 각 분야별 전문가 9명의 위원으로 참여한다. 초대 위원장에는 황석규 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장이, 부위원장에는 장소영 전 평화민주인권교육 인 대표가 선출됐다. 위원 임기는 17일부터 2027년 2월16일까지 4년이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전‧후반기로 나눠 오는 2025년 2월16일까지 2년 임기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상에 방류돼도 우리나라 해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제주 시민단체가 "왜곡된 시뮬레이션"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7일 논평을 내고 "왜곡·편향된 일본 정부 데이터에 기인한 원전 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제주행동은 "이 시뮬레이션은 핵오염수에 담긴 62개 핵종 중에 삼중수소만을 대상으로만 이뤄졌고, 활용된 데이터는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왜곡되고 부적절한 데이터만을 가져다 썼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엉망이라는 점은 과학계에서 꾸준히 지적하는 사항"이라면서 "표본 추출과 표본 관리가 엉망이라는 것이다. 이런 지적에 일본 정부도 달리 반박을 하지 않는 데다 심지어 세밀한 조사나 함량 정보는 필요 없다는 막무가내식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뮬레이션은 해류에 따른 핵오염수의 확산경로와 확산범위를 확인한 것에만 의미가 있을 뿐 그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분석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62개 핵종 중 삼중수소만 제거되지 않는다는 식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국민 혼란만
제주 산간에서 외래종 사슴들의 폭증, 노루 등 산림 생태계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산간에서 외래종인 꽃사슴과 붉은사슴류의 사슴 10여마리 정도가 가족 군 이상의 무리를 이뤄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2021년 가을께에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용 카메라에 서귀포시 산간에서 무리로 돌아다니며 삼나무 이파리를 먹으며 먹이활동을 하거나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시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발간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21호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견된 사슴류 21마리 중 5마리는 야쿠시마꽃사슴이고, 4마리는 대만꽃사슴이다. 나머지 12마리는 붉은사슴으로, 중국 쓰촨성 서부와 티베트 남동부에 분포하는 붉은사슴과 가장 가까운 종으로 분석됐다. 야쿠시마꽃사슴은 일본 규슈 야쿠시마 지역에 서식하는 꽃사슴과 유전자 서열이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만꽃사슴은 대만에서 유입된 개체로 추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0년 전에는 사슴 한두 마리가 어쩌다 출몰하는 정도였지만, 현재 사슴들이 제주 산간에 완전히 정착해 개체 수를 점차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이들 사슴은 1990년대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업주 시선을 돌려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고등학생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강란주 판사는 16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기소된 A(17)군에게 징역 장기 10월, 단기 6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17)군 등 4명은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가 결정됐다. A군은 지난해 10월15일 오후 6시쯤 제주시 한 금은방에서 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 무게 50돈 금목걸이 1개와 무게 20돈 금팔찌 1개 등 모두 244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군은 이 과정에서 손님인 척하며 "굵은 물건 좀 보여달라"며 금은방 업주 시선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C양은 이들이 훔친 50돈짜리 목걸이를 다른 금은방에 1000만원 이상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이들 중 1명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을 하면서 자신과 B군에게도 빚을 지게 되자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후 이를 팔아 돈을 마련하기로 하고 전체적인 범행계획을 세워 다른 친구들에게 역할을 분담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같이 범행한 10대에게 소지한 휴대전화를 택시에 버리라고 지시하는 등 소년범의 범행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피살사건 주범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16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박모(55)씨와 공범 김모(50)씨, 김씨 아내 이모(45)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피해자가 운영하던 식당의 전 관리이사인 박씨는 채무관계로 얽혀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 A씨 살인을 김씨 부부에게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6일 오후 3시2분에서 10분 사이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주거지에 몰래 들어가 숨어있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고가의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과정에서 김씨 아내인 이씨는 차량으로 피해자를 미행하면서 위치 정보 등을 남편에게 전달했으며 범행 뒤 차량으로 함께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판에서 주범 박씨 측은 "피해자 살인을 교사하거나 강도살인을 공모한 바가 없다"며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김씨 부부 측은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강도살인을 공모하지 않았으며 살인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공판은 오는 4월 3일 오후 2시께 열릴 예정이다. 검찰 공
제주4·3사건과 희생자 등을 모욕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된다. 송재호(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현행 제주4·3 특별법은 '누구든지 공공연하게 희생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제주4·3사건의 진상조사 결과 및 제주4·3 사건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희생자, 유족 또는 유족회 등 제주4·3사건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항이 벌칙 조항과 연계돼 있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송 의원은 제주4·3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예로 들면서 "4·3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제주도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잊을만하면 제주4·3을 정쟁의 소재로 삼거나, 편향적인 역사관과 결부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허위사실 처벌조항 등을 참조해 '4·3특별법'을 일부 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