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0월 위미항 차량 추락 사고 현장 <Joins=뉴시스> 운전자가 만취상태서 운전하다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면 이를 막을 방지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물을 순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제2민사부(재판장 유석동 부장판사)는 12일 고인의 유족들이 서귀포시를 상대로 제기한 1억 2000여만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고(故) A(당시 54세)씨는 2011년 10월 28일 오후 10시께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부두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9%의 만취상태로 액티언 차량을 몰다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 당시 A씨의 차량은 포구 끝 방지턱을 넘어 바다로 추락했다. 방지턱의 높이는 15cm가량이었다. 유족들은 “도로시설 관리주체인 제주도가 방호울타리나 위미항 추락방지 위험표시를 설치하지 않아 A씨가 변을 당했다”며 지난해 12월께 제주지법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부두는 도로가 아니라 접안시설에 해당한다. 그리고 사고 현장에 높이·폭 15cm의 방지턱이 설치돼 있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농협의 보조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5명이 무더기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김양호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모 기계설비업체 대표 A씨에 징역 3년과 추징금 56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범인 모 농협직원 B(45)씨에게 징역 2년에 법정구속을 선고했다. 그리고 모 기계설비업체 대표 A씨에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보조금 사업을 수행한 해당농협 조합장인 C(57)씨와 상무이사 D(58)씨에는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해당농협이 2012년 국비와 지방비 25억원과 자부담 19억 9900만원 등 44억 9900만원을 투입해 마늘가공공장을 설립했다. 농협은 보조금을 받아 이미 소유한 전분공장 부지 2만 2861㎡에 건축면적 6415㎡의 마늘공장을 개축했다. 농협은 기계설비 비용 25억원을 마늘공장 기계설비에 투입키로 했으나 이 중 5억원을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등 사업목적과는 다르게 사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수사가 시작되자 지원사업을 맡은 서귀포시는 지난해 11월께 사업 목적 이외에 사용된 보조금 반납
▲ 유시민 전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주에서 청소년을 위한 논술특강을 펼친다. 제주 U시민광장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제주시 연동 웰컴센터에서 유시민 전 장관의 논술특강을 개최한다. 시민광장에 따르면 논술특강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일반인들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유 전 장관은 1959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각각 수료했다. 이후 MBC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 사회자를 맡았다. 그리고 1988년 이해찬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당시 개혁국민정당 대변인으로 활약하면서 경기 고양시 덕양 갑 재보선 선거에 당선돼 제16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서 제17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국민연금 개혁으로 2007년 4월께 물러났다. 그 뒤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한명숙ㆍ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함께 제17대 대선 예비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2011년 3월께 열린 국민참여당(2011년 12월 통합진보당에 합당) 전당대회에서 단독후보로 출마해
▲ 사계리 민박집에서 하루를 보낸 원희룡 당선인이 12일 새벽 대평 어촌계를 방문해 해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원희룡 37대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제주도내 주민들에 대한 지원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당선인은 11일 서귀포시 안덕면을 찾은 자리에서 “어느 마을이든 누구든 간에 최소한 먹고 살수는 있게 해야 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힘이 빠지지 않도록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원 당선인은 이날 오후 사계리 산방복지회관에서 마을주민과 이장, 자생단체장 20여명과 토론을 갖고 주민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강기천 서귀포시 안덕면 청소년지도협의회장은 “마을 및 농촌 업무 추진은 농정과와 건설과 등 부서가 중구난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통합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공무원들 또한 마을주민보다 현장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 농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원 당선인은 “행정이 자꾸 시설을 만들고 예산을 투입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프로그램이 부족해진다&rdq
▲ 진도 VTS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교신기록이 담겨있는 진도·제주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상대로 세월호 유가족들이 제기한 증거보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12일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광주법원 해남지원, 제주법원이 세월호 유가족이 신청한 진도·제주VTS의 사고당시 교신기록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지난 4월16일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세월호에 대한 레이더 영상과 위성통신시스템(AIS)기록, 세월호와 해경, 진도·제주VTS 사이에 이뤄진 모든 형태의 교신 관련 자료와 로그인 기록에 관한 검증과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법원은 세월호와 진도VTS 사이의 교신기록은 사고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자료일 뿐만 아니라 삭제·변질·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진도VTS 현장에서 서버에 보관돼 있는 원본 파일을 확보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5일 "국민과 유가족들이 알고싶어 하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부기관은 갖고 있는 증거들을 속히 법적으로 보존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제주~인천을 운항하는 세월호 · 오하마나호 화물과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제주항운노조 간부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제주도항운노조위원장 전모(57)씨와 과거 세월호 하역작업을 맡았던 모 해운업체 대표 김모(62)씨에 대해 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씨와 김씨가 이미 구속된 나머지 6명 등과 함께 여객선 화물 과적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200여 차례에 걸쳐 세월호·오하마나호에 화물을 과적하는 등 이를 감추기 위해 서로 짜고 화물적재량를 축소한 혐의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 원인으로 화물과적 의혹이 대두되자 지난달 16일 해운조합과 항운노조, 하역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해운산업 전반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지난달 23일에는 제주항운노조가 운영하는 새마을금고를 전격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돈의 흐름을 쫓기 위해서다. 제주지방법원 김태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전씨 등 2명을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1일 세월호와 오하마나호가 과적상태에서 운항된 사실을 알고도 숨긴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으로 청해진해운
▲ 문창극 총리 내정자의 2012년 발언/ KBS 화면캡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제주4.3을 "공산주의자가 일으킨 반란"이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제주출신 국회의원 3인은 물론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등이 곧바로 '총리 후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지난 2012년 모 교회 강연에서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 게 있어서...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제주도)반란을 일으켰어요"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한 사과와 박근혜 정부의 '4.3국가추념일' 지정 취지를 정면으로 부인한 발언이다. 제주출신 강창일.김우남.김재윤.장하나 등 4명의 국회의원은 12일 성명을 내고 문창극 총리 후보자 즉각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문창극 후보자가 이념적이고 편협한 잣대로 제주 4.3을 폭동이라고 규정한다는 것은 43의 완전해결과 화해와 상생이라는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거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로서의 자질에 심각한 하자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욱이 국무총리는 제주4.3위원회 위원장으로서 4.
▲ 지난 1월 22일 제주해경에 의해 작살 총 불법포획이 적발된 장면 제주해역에서 '다금바리'(능성어)와 돌돔 등 고급어종을 작살총으로 포획한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작살총은 불법 장비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허경호 부장판사는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47)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정씨를 도와 어류를 판매한 혐의로 박모(48)씨에게는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벌금 300만원, 김모(46)씨에게는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정씨와 박씨는 2012년 1월초부터 지난해 3월 말까지 제주 인근 해역에서 작살총과 잠수장비를 사용해 다금바리, 돌돔 등 587kg를 포획, 식당에 팔아 넘긴 혐의다. 정씨 등은 역할을 분담해 지난해 4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첨단 장비로 작업 해역을 정해 작살총으로 1227.8kg의 어류를 포획한 혐의도 받고 있다. 허 판사는 “범행기간과 횟수, 포획량 등에 비춰 사안이 무겁다”며 “정씨의 경우 범행 적발 뒤 상당기간 도주한 점을 감안했다”고 판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제주도내 투표소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개투표소 중 8개소가 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편의가 미흡해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11일 제주도내 21개 투표소를 대상으로 휠체어기표소, 점자투표용지, 투표보조용구, 투표안내 도우미 배치 등을 모니터링 한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인권포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투표용지나 점자형 투표보조용구 등이 배치된 투표소는 14개소로 이 중 7개소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투표편의가 제공되지 않았다”며 “이 중 2개소의 투표안내도우미는 장애인이 투표하러 가도 무관심으로 대하거나 투표안내도우미가 애당초 없는 곳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인권포럼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주도내 전 투표소에 투표보조용구를 비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장애인인권포럼 자체 모니터링 결과 조사 대상 투표소 3개소 중 1개소는 투표보조용구가 전혀 비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애인인권포럼은 “이는 명백히 국민 참정권에 대한 권리침해이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행위다. 특히 제주선관위가 직접 투표보조용구를 비치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비치가 전혀
▲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망고하우스를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문영인 서부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부터 화력발전소 폐열을 활용한 시설원예 난방에너지 절감 기술에 대해 듣고 있다 원희룡 37대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저비용 고소득 명품 농작물 농가 육성을 약속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11일 ‘마을 심부름꾼 투어 시즌2’ 5일째 일정으로 서귀포시 안덕면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유가 시대에 농가들은 연료비 등 비용을 줄이면서 고소득 명품 농작물을 재배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난방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농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이날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대평리·감산리·창천리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원 당선인은 화순리 남제주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고온의 폐수를 활용, 망고를 재배하는 시설 원예하우스도 현장 방문했다. 망고재배농민 양신석(67)씨는 원 당선인에게 “겨울에 망고하우스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름값 수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지원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임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이 새도정 준비위원회 인선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사퇴한 위원과 활동이 모호한 인사를 위원 인선에 반영됐다. 제37대 제주지사직 새도정 준비위원회는 11일 오전 준비위 조직과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준비위원회는 기획조정위원회, 국제자유도시위원회, 도정준비1위원회, 도정준비2위원회, 도민통합위원회, 취임준비위원회 등 6개 위원회 산하에 12개 분과로 구성됐다. 위원장과 6명의 분과 위원장, 분과 위원, 전문위원까지 137명이 망라됐다. 하지만 확정 발표된 명단에는 사퇴한 인사까지 포함돼 있었다. 민생일자리분과 위원으로 발표된 김창홍 제주상의 감사가 당사자다. 김 감사는 서귀포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으로 이석문 제주교육감 당선인의 희망제주교육준비위 부위원장으로 참여, 10일 사퇴의사를 밝혔는데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와 별도로 해군기지범도민대책위도 성명을 내고 강정치유분과 위원으로 발표된 김상근 전 강정해군기지반대 범도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범대위는 11일 성명을 통해 "우리 범대위는 2007년 7월 이후 강정해군기지 문제 등에 대해 활동을 펼쳐왔다"며 "그런데 오늘 강정치유분과 위원으
▲ 11일 원희룡 당선인과 신구범 준비위원장이 제주도청 공무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원희룡 37대 제주도지사 당선인과 제주도 주요 간부들이 첫 공식석상에서 만났다. 첫 도정 업무보고회 자리에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우근민 도정을 향해 "특정사업에 대한 인·허가 중단"을 요구했다. 원희룡 당선인과 신구범 준비위원장 · 새도정준비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새도정준비위원회 사무소에서 첫 제주도정 업무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도정업무보고에는 방기성 행정부지사, 오홍식 기획관리실장, 고경실 국제자유도시본부장, 박재철 자치행정국장, 현을생 환경수도본부장, 김진석 산업경제국장, 고복수 농축산식품국장, 박태희 해양수산국장, 김상오 제주시장, 양병식 서귀포시장, 공영민 발전연구원장, 오재윤 개발공사 사장, 차우진 에너지공사 사장, 오경생 서귀포의료원장 등 유관기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원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우근민 도정 주요 공직자들을 향해 "우근민 지사 임기 안에 특정사업 인·허가를 하지 말아달라"며 "민감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현안에 대한 타이밍을 미루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