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시범 조성한 마을 어장의 해조류초 내부와 주변에 돌돔, 능성어 등 고급어종이 모여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은 옛 북제주군 관내 해역을 대상으로 시험적으로 설치한 해조류초에 대한 안정성 및 해조부착 효과를 조사한 결과, 고급어종이 모여들고 있어 갯녹음 해역에 적합한 해중림 조성초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3년부터 2006년에 걸쳐 우도천진, 종달, 하도, 월정, 김녕, 조천신흥, 고내, 애월, 월령 등 9개소 마을어장에 시험적으로 시설한 해조류초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실시됐다.
이 해조류초는 콘크리트, 강재, 현무암 및 이식 로프로 혼합 구성된 일명 로프초로, 당시는 로프가 해양 폐기물이 된다는 이유로 일반어초화가 되지 못해 할 수 없이 시험적으로 조성됐다. 로프초는 2007년부터 해조류초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아 시설되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 해조류초는 비교적 낮은 수심 5~8m사이에 설치돼 있었고, 굴곡진 암반대 및 모래이동이 많은 해역에는 전도와 매몰현상이 발생했음이 확인됐다.
해조류초 이외의 해역에는 강한 파랑에도 전도 및 파손 등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태 등 해조류의 부착효과도 전도와 매몰현상이 일어난 곳을 제외하고는 잘자라고 있었고, 특히 자연적 감태 군락지 주변에 시설된 해조류초에는 다량으로 감태 부착효과가 나타났다.
도해양수산연구원은 이 해조류초가 갯녹음 어장 복원을 위한 해중림 조성은 물론 해조류초 내부를 홍해삼 양식 공간으로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시험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복합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