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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구자철 연속골로 2-0 완승...서귀고 출신 수문장 정성룡 선방

한국 축구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하기 까지 제주 추자섬 출신 지동원(선덜랜드)과 서귀고 출신 특급 수문장 정성룡(수원)의 맹활약이 눈부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전반 38분 박주영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12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추가골이 이어져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무려 64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한국은 일본(1968년 멕시코 대회 동메달)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축구에서 메달을 차지한 나라가 됐다.

동메달을 차지한 태극전사들은 병역 혜택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총 15억2천만원의 포상금을 받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과 지동원을 전방에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김보경(카디프시티)을 배치한 4-4-1-1 전술로 나섰다. 중원에선 기성용과 박종우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오재석, 황석호, 김영권, 윤석영이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 골키퍼가 지켰다.

 

초반부터 한일전다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과 일본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일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히가시가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한국은 전반 29분에도 위기를 맞았다. 기요타케의 날카로운 땅볼 슈팅을 정성룡이 쳐냈다.

 

전반 22분 기성용이 경고를 받은 데 이어 35분에는 구자철이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역은 박주영이었다. 전반 38분 한국 진영에서 길게 걷어낸 볼이 박주영에게 연결됐고, 볼을 잡은 박주영은 단독 드리블로 일본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일본의 골문 우측 구석을 갈랐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더욱 거세게 일본을 몰아쳤다. 전반 40분 후방에서 김영권이 길게 연결한 볼을 지동원이 떨어뜨려줬고 쇄도하던 윤석영이 논스톱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했다. 박주영이 부지런히 전방을 누볐고 구자철이 2선 침투를 노렸다. 결국 후반 11분 구자철이 추가골을 넣었다. 정성룡 골키퍼가 찬 볼이 공중 볼을 경합하던 일본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흘렀고 쇄도하던 구자철이 땅볼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껏 기세가 오른 한국은 거세게 일본을 밀어붙였다. 후반 15분에는 상대 박스 정면에서 때린 김보경의 슈팅이 일본 골키퍼 손을 스친 뒤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이 볼을 지동원이 잡아 재차 슈팅했으나 이번엔 일본 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 나왔다. 경기를 3:0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일본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좀처럼 한국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에 역습을 허용하며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후반 24분 지동원을 빼고 남태희를 투입했다. 이후 한국은 수비를 지키면서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다. 반면 일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한국의 탄탄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가 골을 넣었지만 골키퍼 차징 파울로 노골이 선언됐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나머지 두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시간을 보냈다. 후반 41분 박주영 대신 김현성을 내보낸데 이어 후반 44분에는 구자철을 불러들이고 수비수 김기희를 투입했다. 18명 중 유일하게 출전 기록이 없었던 김기희는 일본전 막판 투입으로 병역특례 조건을 채웠다.

 

일본의 막판 공세를 철벽 수비로 막아낸 태극전사들은 마침내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서로 부둥켜안고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지동원과 정성룡의 공수 활약은 영국과의 8강전에서 더욱 빛났다.

 

축구 종가 영국과의 '험난한' 8강전에서 한국의 선제골은 올림픽 첫 선발 출장한 지동원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지동원은 전반 29분 우리 진영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기성용이 원터치 패스로 내주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영국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무회전으로 날아간 볼은 영국의 골키퍼 잭 버틀런드(버밍엄시티)의 손끝에 맞았지만 강한 위력 때문에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골의 기쁨도 잠시. 전열을 가다듬은 영국은 전반 33분 라이언 버틀런드(첼시)가 페널티지역에서 슈팅을 하는 순간 오재석이 슬라이딩 태클로 볼을 막으려다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어 영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오재석에게 경고를 줬다.

 

영국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에런 램지(아스널)는 전반 36분 침착하게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한국은 전반 40분에도 대니얼 스터리지(첼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하는 순간 황석호가 다리를 걸어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내줬다.

 

지동원의 황금같은 선제골은 여기에서 묻히는 듯 했다.

 

한국은 역전의 위기에서 골키퍼 정성룡이 첫 번째 페널티킥을 성공한 램지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지동원과 정성룡이 골을 넣고 막아 홈팀 영국에게 역전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지동원은 누구?

 

2011년 7월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에 입단하며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라는 별칭을 얻게된 지동원은 제주시 추자도 태생으로 화북초 5학년 때 처음 축구화를 신었다. 지동원은 오현중 시절 각종 대회에서 무려 5번이나 득점왕을 거머쥐며 많은 축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래켰다. 특히 2005년과 2006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제주선발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맹위를 떨치며 제주의 축구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광양제철고로 진학한 지동원은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참가자로 뽑혀 2007년부터 1년간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훈련을 받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2009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청소년 대표 시절에 ‘킬러’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해 SBS 고교 챌린지리그에서 14경기 동안 17골을 터트려 득점상을 수상하며 고교 졸업과 동시에 2010년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데뷔 첫 해 2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고, FA컵에서도 5골 3도움으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될성부른 떡잎’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후 그는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전 당시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하게 된다.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을 기록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인 이란과의 경기 때 후반 추가시간에 헤딩으로만 두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4-3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프로축구와 국제대회에서 활발히 활약한 지동원은 선덜랜드(잉글랜드)를 비롯해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샬케04(독일) 등 유럽 각국의 명문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결국 지동원은 지난해 7월 유럽 프로축구 최고의 무대인 EPL의 선더랜드행을 결정했고 새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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