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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올림픽 준결승 진출…지동원 선제골·정성룡 역전 위기 막아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올림픽 4강행을 이끈 영웅은 제주 추자도가 고향인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1·선덜랜드)과 서귀고 출신 정성룡(27·수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 영국을 연장 120분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3시45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로 자리를 옮겨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강적'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축구 종가 영국과의 '험난한' 8강전에서 한국의 선제골은 올림픽 첫 선발 출장한 지동원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지동원은 전반 29분 우리 진영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기성용이 원터치 패스로 내주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영국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무회전으로 날아간 볼은 영국의 골키퍼 잭 버틀런드(버밍엄시티)의 손끝에 맞았지만 강한 위력 때문에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골의 기쁨도 잠시. 전열을 가다듬은 영국은 전반 33분 라이언 버틀런드(첼시)가 페널티지역에서 슈팅을 하는 순간 오재석이 슬라이딩 태클로 볼을 막으려다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어 영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오재석에게 경고를 줬다.

 

영국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에런 램지(아스널)는 전반 36분 침착하게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한국은 전반 40분에도 대니얼 스터리지(첼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하는 순간 황석호가 다리를 걸어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내줬다.

 

지동원의 황금같은 선제골은 여기에서 묻히는 듯 했다.

 

한국은 역전의 위기에서 골키퍼 정성룡이 첫 번째 페널티킥을 성공한 램지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지동원과 정성룡이 골을 넣고 막아 역전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에 한 골씩 주고받은 한국은 후반 9분 상대의 프리킥을 막으려던 정성룡이 영국의 리처즈 마이커(맨체스터시티)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위를 다쳐 김범영(부산)과 교체됐다.

 

한국은 후반 15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지동원이 스루패스를 받아 포백을 뚫고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골을 만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먼저 올랐다.

 

지동원은 후반 38분에도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헤딩 슈팅이 오른쪽 골대 옆으로 흐르면서 땅을 쳤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한국은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 2분 만에 구자철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한국은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영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구자철을 시작으로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박종우까지 차례로 골을 넣었다.

 

한국의 골키퍼 이범영은 영국의 4번 키커까지 골을 내줬지만 5번 키커인 스터리지의 슈팅을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마침내 한국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영국 골대 왼쪽 구석에 강하게 볼을 꽂아 한국의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동원은 누구?

 

 

 

2011년 7월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더랜드에 입단하며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라는 별칭을 얻게된 지동원은 제주시 추자도 태생으로 화북초 5학년 때 처음 축구화를 신었다. 지동원은 오현중 시절 각종 대회에서 무려 5번이나 득점왕을 거머쥐며 많은 축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래켰다. 특히 2005년과 2006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제주선발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맹위를 떨치며 제주의 축구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광양제철고로 진학한 지동원은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참가자로 뽑혀 2007년부터 1년간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훈련을 받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2009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청소년 대표 시절에 ‘킬러’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해 SBS 고교 챌린지리그에서 14경기 동안 17골을 터트려 득점상을 수상하며 고교 졸업과 동시에 2010년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데뷔 첫 해 2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고, FA컵에서도 5골 3도움으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될성부른 떡잎’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후 그는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전 당시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하게 된다.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을 기록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인 이란과의 경기 때 후반 추가시간에 헤딩으로만 두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4-3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프로축구와 국제대회에서 활발히 활약한 지동원은 선더랜드(잉글랜드)를 비롯해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샬케04(독일) 등 유럽 각국의 명문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결국 지동원은 지난해 7월 유럽 프로축구 최고의 무대인 EPL의 선더랜드행을 결정했고 새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정성룡은 누구?

 

경기도 광주중 3학년 때 서귀포 전지훈련에 참가한 정성룡은 서귀고(현 서귀포고) 설동식 감독의 눈에 띄어 서귀고에 진학한다.

 

정성룡은 이후 프로팀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 K-리그 대표 수문장 김병지의 뒤를 이으며 2007년 팀의 K-리그 우승에 최대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현재는 수원 삼성에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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