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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도 뛰어나고 전통 온전히 계승" ... 신규 향토음식점은 ‘제주한정식'

제주도가 60여 년간 전통 보양주 ‘오합주’를 빚어온 김태자씨(82)를 2025년도 제주향토음식장인으로 지정했다. 향토음식점으로는 ‘제주한정식’이 새롭게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8월 공모를 시작해 서류·현장 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향토음식육성위원회 최종 심의로 이들을 확정하고 18일 결과를 공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김태자 장인은 60여 년 전 시어머니에게서 보리누룩 만들기와 오메기술, 오합주 제조 비법을 배워 지금까지 한결같이 전통 방식을 지키며 술을 빚어왔다. 서귀포시 향토음식연구회에서 활동하고 농업기술원에서 강의했다. 제주 전통주 문화를 알리는 일에도 힘써왔다.

 

오합주는 오메기술 청주에 생강, 꿀, 달걀노른자, 참기름을 더한 제주 전통 보양주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만들어 뒀지만, 현재는 제조법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보존이 시급한 음식문화유산이다. 이탈리아 국제슬로푸드협회가 사라져가는 음식문화를 지키기 위해 운영하는 ‘맛의 방주’ 프로젝트에도 등재돼 있다.

 

맛의 방주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푸드협회에서 소멸위기에 처하거나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 음식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국제프로젝트다. 한국은 124개 품목이 등재됐고, 제주는 31개로 한국 지자체 중 최고 점유율(26.3%)을 보인다.

 

심사위원회는 김 장인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와 손수 양봉한 꿀을 쓰는 등 제조 전 과정의 숙련도가 뛰어나고 전통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신규 향토음식점으로는 ‘제주한정식'이 지정됐다.

 

기존 향토음식점인 ‘검은쇠몰고오는’도 이번에 제주흑우 메뉴를 추가해 인정받았다. 두 곳 모두 제주흑우(천연기념물 제546호)를 대표 메뉴로 내놓게 됐다.

 

향토음식점은 제주 특산물을 활용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현장 심사에서 향토성(40점), 위생(30점), 서비스(30점) 합계 80점 이상을 받아야 선정된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김태자 장인에게 직접 지정패를 수여한다. 이후 향토음식 교육, 품평회 참가, 관광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토음식점에는 지정서와 현판을 주고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적극 홍보한다. 모바일 페이 시스템 개선과 다국어 메뉴판 설치 지원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사업도 계속 이어간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향토음식은 제주의 정체성이 담긴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사라져 가는 제주의 미식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향토 식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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