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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성분 비공개·배출량 석탄 대비 최대 20배 … 도민 건강 우려 커져

 

제주에서 운영 중인 바이오중유 발전소가 '친환경 에너지'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석탄화력보다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료 성분과 혼합 비율조차 공개되지 않아 도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은 지난 29일 기후해양정책연구소 코리와 공동으로 분석한 자료를 공개하며 "제주 바이오중유 발전소는 석탄보다 더 많은 오염물질을 내뿜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주는 남부발전(서귀포시 안덕면)과 중부발전(제주시 삼양동)에서 바이오중유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바이오중유를 발전용으로 상업 도입한 국가는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IPCC가 탄소순환 논리에 따라 바이오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분류한다는 점을 근거로 정책적 지원을 이어왔다.

 

그러나 실제 배출량은 예상과 달랐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중부발전 보령화력 기력6호기(석탄)는 1MWh당 질소산화물 0.147㎏을 배출한다. 반면 중부발전 제주화력 기력2·3호기(바이오중유)는 각각 0.247㎏, 0.26㎏으로 석탄보다 높았다. 특히 내연1호기와 2호기는 각각 2.873㎏, 1.895㎏으로 석탄 대비 최대 20배에 달했다.

 

먼지 배출량 역시 석탄이 0.012㎏ 수준인데 비해 내연1호기는 0.082㎏, 내연2호기는 0.065㎏으로 수 배 이상 많았다. 황산화물은 일부에서 석탄보다 낮았지만, 내연1호기는 0.112㎏으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였다.

 

남제주빛드림본부 기력1·2호기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질소산화물은 각각 0.059㎏, 0.056㎏으로 석탄보다 낮았지만 먼지·황산화물·이산화탄소 배출은 여전히 이어졌다. 특히 기력1호기는 1.295㎏, 기력2호기는 0.841㎏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발전 연료 원료조차 공개되지 않는 점이다. 두 발전사가 사용하는 바이오중유의 성분과 혼합 비율은 '기업 비밀'로 지정돼 정보 접근이 불가능하다.

 

김 의원은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발전소가 어떤 원료를 쓰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은 심각하다"며 "원료를 공개하고, 환경과 사회적 영향을 반영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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