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대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와 대학이 공동 협력하며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6일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제150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에서 '21세기 지역사회와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출처=제주대 페이스북]](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5/art_17561889626477_3ef8ed.jpg?iqs=0.07215922149205145)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대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와 대학이 공동 협력하며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26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제150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에서 '21세기 지역사회와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과 대학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2022년 대학교육연구소의 연구를 인용해 "우리나라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2020년 46만여 명에서 2040년 28만여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주권 역시 같은 기간 4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지방대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은 대학의 자체 혁신과 연구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실제 제주대 공학계열은 2021~2023년 거점국립대 9개교 중 국제 학술지 논문 실적이 1.12편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는 "공학계열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다양한 연구과제와 연구비 유치로 이어지면서 미래 인재 양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제주대가 추진하는 교육 혁신 사례로 2024학년도 신규 교과목 '제주 올레길과 자아성찰'을 소개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기계가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다움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레길 수업은 사회 각 분야의 셀럽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과 삶을 나누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끝으로 "지역과 대학이 함께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제주대는 미래 세대가 넓은 세상에서 지식을 쌓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은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주최하고 제주도,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농협, 제주은행이 후원했다. 주요 기관 단체장과 기업 대표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