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제주에너지공사가 전체 5단계 중 '라' 등급을 받으며 경영진단 대상 기관으로 지정됐다. 제주에너지공사 외부 전경이다. [출처=네이버 로드뷰]](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2/art_1754467023048_4b38c4.jpg?iqs=0.5957628608548643)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제주에너지공사가 전체 5단계 중 '라' 등급을 받으며 경영진단 대상 기관으로 지정됐다. 전국 281개 평가 대상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으로 분류된 곳은 7곳뿐이다.
행정안전부는 6일 전국 지방공기업 281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조사됐다. 도시개발, 관광, 시설관리, 환경, 상하수도 등 행안부 관련 지방공기업들이 포함됐다.
제주지역 공기업 중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나' 등급을 받았고, 제주관광공사와 상하수도본부는 각각 '다'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개발공사는 광역단위 특정공사·공단 분야에서 유일하게 '나' 등급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제주에너지공사는 '라' 등급으로 평가돼 사실상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마' 등급이 부여된 기관이 없어 제주에너지공사는 단독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셈이다.
특히 제주에너지공사는 평가 결과 부진기관으로 분류돼 행안부의 '경영진단' 대상에도 포함됐다. 경영진단은 구조조정이나 조직개편 등 경영개선을 요구받는 절차다. 향후 임직원 해임, 사업 축소, 법인 청산 또는 민영화 등의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평가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반의 분석을 거쳐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세부 평가 항목은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사회적 책임, 주요 사업성과, 경영효율성, 고객 만족도, 권장 정책성과 등 7개로 구성됐다.
한편,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공기업 기관장과 임직원의 성과급도 차등 지급된다. '라' 등급을 받은 제주에너지공사는 기관장과 임원은 연봉이 동결된다. 직원들 역시 성과급의 50~30% 수준만 지급받게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