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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0% 급증에도 내·외국인 카드 사용액 감소세 … "체류.소비 중심 전환 시급"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800만명을 넘어섰지만 지역 소비로의 연결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수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카드 사용액이 줄면서 지역 상권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4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잠정 804만18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내국인은 약 69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7%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109만명으로 15% 증가했다.

 

지난 한 달 기준으로는 내국인 입도객이 –0.2%로 보합세를 보였고, 외국인은 지난해보다 38.2% 급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관광 소비 지표는 이 같은 인구 회복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의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감소했다. 4월과 5월에도 각각 18.5%, 11.4% 줄었다. 외국인 카드 사용액 역시 1분기 –14.3%, 4월 –6.0%, 5월 –12.3%를 기록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정부와 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지원하고 있다. 15명 이상 단체 관광객에게 1인당 3만원씩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달까지 약 1만2000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모두 3억4000만원이 투입됐다.

 

이외에도 전기차 렌터카 이용 시 2만원, 다자녀 가구 및 친환경 숙소 투숙 시에도 각각 2만원의 지역화폐가 지급된다.

 

또 다음 달부터는 개별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추첨형 할인 이벤트와 디지털 관광 인증 서비스 '나우다(NOWDA)'가 도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수백만 명이 찾는 제주에서 지원 대상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이 같은 혜택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체류나 소비를 이끌어낼 구조적 유인이 부족하다"며 "실질적인 전환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하루 평균 관광객 수는 약 4만5000명이다. 여름 휴가철 특별수송기간(7월 25일~8월 10일) 동안 제주공항 이용객은 15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부분이 1박 2일의 단기 체류에 그치고 있고, 소비는 면세점이나 대형 렌터카 업체 등에 집중되는 구조로 지역 상권은 실질적인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단순한 관광객 수 유치에서 벗어나, 머무는 시간과 소비 패턴을 지역경제와 연결할 수 있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며 "연말까지 체류형 전환과 소비 확산을 위한 2단계 전략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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