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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 57년만에 국제 화물선 첫 취항 ... 생수·화장품 수출, 건자재 수입 등 물류비 절감

 

제주항과 중국 칭다오를 잇는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이 이르면 오는 9월 초 정기 운항을 시작할 전망이다.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화물선 정기 항로가 개설되는 셈이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중국 선사와의 협의 끝에 제주~칭다오 바닷길 화물 운송 항로 개설에 합의했다. 조만간 중국 측에 공식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항로는 지난해 11월 중국 선사가 해수부에 개설을 신청한 이후 약 8개월간의 협의와 절차를 거쳐 추진돼 왔다.

 

이 항로는 황해정기선사협회의 평가, 양국 정부의 최종 승인, 선사의 해상 운임 공표 및 운항 계획 신고 등의 절차를 완료한 뒤 운항에 들어가게 된다.

 

도는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지역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부산항을 경유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컨테이너(1TEU)당 204만4000원의 물류비가 소요됐지만 직항을 이용하면 119만4000원으로 약 85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연간 수출 물동량에 적용할 경우 2500TEU 처리 시 약 21억원, 8400TEU 처리 시 약 71억원, 1만400TEU 처리 시 최대 88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다.

 

운송 시간도 2일 이상 단축된다. 기상 여건이나 통관 지연으로 인한 물류 불확실성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출 품목은 생수와 화장품이다. 수입 품목으로는 건축 자재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소규모 물량을 가진 중소기업들도 제주항에서 화물을 공동 선적할 수 있어 수출 진입장벽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항로 개설에 맞춰 항만 기반 시설도 정비했다. 보세구역 지정, 컨테이너 하역 장비 배치, 통관 및 운송 시스템 점검 등을 완료했으며, 이날에는 행정부지사 주재로 물동량 확보를 위한 전담팀 5차 회의도 열었다.

 

향후 제주항의 물류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역·보세구역 운영 등 항만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공동물류센터와 내륙 거점 물류센터, 제주신항 개발 등과 연계해 제주 물류 인프라 확충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산둥성과의 전략적 교류 협력을 기반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 노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며 "제주항을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국제물류 기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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