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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일괄 교체 계획 제동 … 도시숲심의위, 탑동 구간 야자수 유지 결정

 

제주시가 탑동 일대 워싱턴야자수 제거 계획을 재검토한 끝에 일부 구간에 다시 야자수를 심었다. 도민과 상인들의 반발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고, 도시숲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종 변경 방침을 일부 철회한 결과다.

 

제주시는 지난 3월부터 탑동로 일대 야자수 117그루를 모두 제거하고 이팝나무를 식재하는 수종갱신 작업을 이어왔으나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경관 훼손을 우려하며 재검토를 요청함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고 워싱턴야자수를 다시 심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시의 수종갱신 계획은 탑동로와 임항로 일대 1.2㎞ 구간에 심어진 워싱턴야자수를 전부 제거한 뒤 이팝나무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상인들 사이에서 "제주의 이국적 풍경을 상징하는 경관 자원을 없애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시와 도시숲심의위원회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삼도2동과 건입동 일대 주민설명회를 열고 상가를 직접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탑동로 구간의 경관 가치를 인정한 심의위는 수종 변경 방침을 일부 철회했고, 이에 따라 탑동사거리부터 옛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까지의 탑동로 구간에는 워싱턴야자수 68그루가 다시 식재됐다. 반면 김만덕 객주부터 탑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임항로 구간에는 이팝나무 49그루가 심어졌다. 이 구간은 건입동 주민 의견과 도로 여건, 전신주 위치 등을 반영한 결과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야자수 제거 결정의 배경에 대해 "처음 식재 당시 나무를 콘크리트 박스에 담아 심는 방식으로 뿌리가 충분히 확장되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도로가 파손되거나 나무가 기울어지는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임항로는 지중화가 되지 않아 고압선과의 간섭 문제가 있으며 주민들이 이팝나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줘 해당 구간은 계획대로 이팝나무를 식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제거한 일부 야자수를 애월읍 고내리 레포츠공원과 곽지해수욕장 등 타 관광지에 이식해 활용 중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SNS 등에서 워싱턴야자수가 '제주의 LA'로 불릴 만큼 상징적인 경관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지역성과 관광적 가치를 반영해 일부 구간에 재식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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