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306833932_54559b.jpg)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제주 4·3사건에 대한 왜곡 발언이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3특별위원회가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3특위는 27일 논평을 통해 "김문수 후보의 4·3 발언은 정부가 공식 발간한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조차 부정하는 반인권적 망언으로 4·3 영령과 유족, 도민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라며 "김문수 후보는 즉각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제주 4·3을 '공산 폭동'으로 규정해 물의를 빚었고, 2018년 한 교회 강연에서도 "제주도민들이 좌익을 중심으로 일으킨 폭동"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낳았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에는 4·3을 왜곡한 내용이 담긴 공무원 교재를 제작해 제주도의 수정 요구를 받기도 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4‧3특위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제주 유세 현장에서 '국가가 앞장서 4·3을 치유하겠다'고 밝혔지만 김문수 후보의 공식 사과가 없는 한 이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4·3 영령과 유족의 마음을 다시 한번 짓밟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제주 방문에 앞서 잘못된 과거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통합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오는 28일 오전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오전 10시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제주지역 합동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