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문로터리 집중 유세 현장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1/art_17478817227778_ae8ad7.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주4·3을 '국가폭력의 미해결 과제'로 규정하며 다음달 3일 대선을 "진실을 바로잡고 국민이 주인임을 확인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는 "민주공화국을 지켜내는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22일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번 조기 대통령 선거는 이재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4·3의 진실과 책임 문제를 정면으로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다시는 국민을 향해 총을 들이대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지만 땅 속에는 여전히 이름 없이 묻힌 희생자들의 한이 남아 있다"며 "4·3과 같은 국가폭력은 단 한 번도 제대로 단죄되지 못했고, 그 결과 5·18의 비극까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권력에 의한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영구적으로 배제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권도 가해자가 남긴 재산까지 후손들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미 법을 통과시켰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거부됐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반드시 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동문로터리 집중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1/art_1747881721773_a743fe.jpg)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상황을 언급하며 "그날 밤 광주의 기억과 국민의 행동이 계엄을 막았다.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는 말이 역사로 입증됐다"며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이번 선거를 통해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문화콘텐츠 산업 확대 ▲불공정 자본시장 개혁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탄소중립과 R200 같은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앞으로 수출도 어렵다.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배당 확대, 물적분할 제한, 공매도 규제 등으로 자본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평화는 투자 유치와 경제 회복의 전제 조건"이라며 "강대강 대치로는 안 된다. 한반도 리스크가 지금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정치는 전쟁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특정 진영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대표가 되어야 한다. 편 가르기, 갈라치기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4·3은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다. 이번 6월 3일은 제3의 4·3을 마무리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며 "갈등과 퇴행의 정치를 넘어 진정한 통합과 민주공화국의 길로 나아가자"고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동문로터리 집중 유세 현장에 많은 지지자들이 집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응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1/art_17478817208996_33a17b.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