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서귀포경찰서장이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보복성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정마을회는 11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8일 강정마을에서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하던 종교인 등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이동민 서귀포경찰서장의 언행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이 서장의 퇴진도 요구했다.
마을회는 “이날 한 강정마을 노인이 이 서장을 보고 소리를 치자 이 서장은 ‘멱살잡아봐! 멱살잡아보시지’라며 고의적으로 마을 노인을 약 올렸다”며 “또 의경과 마을 노인이 뒤섞이는 상황에서 이 서장은 의경에게 ‘너 맞았지’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마을회는 이러한 이 서장의 행동에 대해 “경찰서장은커녕 의경수준의 품위도 지니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또 현장의 다른 상황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자신과 논쟁을 했던 어르신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었다”고 성토했다.
또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의경에게 ‘폭행상황’임을 인정하라고 강압을 행사해 자신에게 항의하던 마을 노인을 체포해 갔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시민 한명이 폭행당했다는 의경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을 때 의경은 우물쭈물 거렸다”며 “경찰서에서 ‘맞았다’는 진술서는 윗선의 강압 때문이라고 여겨진다”고 몰아붙였다.
마을회는 지난 3월6일 체포사건 당시 구모 경비과장을 거론한 뒤 “자질부족의 불법 폭력 경찰들이 대한민국 경찰공권력 전반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며 이 서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강정사태 공청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