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국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행복과 가치관의 변화를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043/art_17296415603924_d95513.jpg)
제주도가 전국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행복과 가치관 변화를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이 제주 이혼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제주지역 조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2.2건으로 전국 평균(1.8건)을 상회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이혼한 부부는 1564쌍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이혼 건수가 증가한 지역은 제주와 충북뿐이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 3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한 강모씨(25,여)는 "어머니, 아버지 세대에는 이혼이 흠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성격 차이, 경제적 형편 등 여러 이유로 이혼을 하는데 그것을 참고 살라고 강요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는 이혼뿐 아니라 외국인과의 혼인 비율 역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2022년 제주에서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84건으로 전체 혼인 건수의 10.4%를 차지했다. 외국인과의 이혼도 같은 해 127건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혼율 증가의 원인으로 개인주의적 가치관과 경제적 독립성 강화, 그리고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의 변화 등을 꼽았다. 제주에서 결혼을 필수적이지 않은 선택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이혼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혼 증가와 더불어 고독사 등 사회적 고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개인의 행복과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