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국립부경대 해양생물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이 아열대성 별바라기과 어류 띠별바라기 국내 첫 발견해 학술지에 밝혔다. 사진은 학술지에 실린 띠별바라기의 표본이다. [국립부경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042/art_17288897846752_083dc3.jpg)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별바라기과 어류의 새로운 종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제주 모슬포 앞 바다에서 발견됐다.
국립 부경대는 14일 이유진 해양생물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이 신종 띠별바라기를 동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Zookeys'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종으로 보고된 띠별바라기는 이 연구원의 지도교수인 김진구 국립부경대 해양생물학과 교수가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에서 스킨다이빙으로 채집한 최대 크기 5㎝ 이하의 소형 어류다.
해당 신종이 속한 아열대성 별바라기과 어류가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별바라기과는 우리나라에서 한 종도 보고된 적이 없어 관련 생물학적 정보가 전무한 분류군이다.
이 연구원이 실험실 수조에서 3개월간 띠별바라기를 사육하며 연구한 결과, 평소에는 모래 자갈 속에 숨어 있다가 소형갑각류가 접근해 오면 엄청난 속도로 튀어 올라 먹이를 가로채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오는 습성을 가졌다.
심장 박동이 분당 190∼240회로 매우 빨라 소형어류임에도 놀라울 만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김 교수는 "띠별바라기는 제주도 모슬포의 수심 1∼2m 얕은 조간대의 모래 자갈에 숨어 사는 소형 어종으로 국내 제주도에서만 발견되는 특성이 있다"며 "향후 종 보전을 위한 후속 연구는 물론 서식처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구 국립부경대 해양생물학과 교수는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을 11년간 운영 중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번에 신종 띠별바라기를 보고하는 연구성과를 이뤘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800여 종의 자생어류 표본을 확보했다.
김 교수는 띠별바라기 표본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이관해 지속적인 연구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