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치매 환자 실종 건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실종 환자 위치를 파악할수 있는 복지용구인 '배회감지기'이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치매환자에게 착용하는 배회감지기 기기의 외형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042/art_17288765835997_d17b3b.jpg)
제주도에서 치매 환자의 실종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실종 환자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복지용구인 '배회감지기' 이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찰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치매환자 중 배회감지기 이용률은 0.2%에 그쳐 전국에서 유일하게 1% 미만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로 보면 서울(4473건), 경기(3734건), 인천(803건) 등 수도권이 9010건으로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도는 166명의 치매 환자 실종 신고가 있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치매 환자 위치 파악을 위한 배회감지기 보급과 이용률은 0.2%로 유독 저조한 상황이다. 치매환자 실종사건이 가장 빈번하게 접수되는 수도권의 경우에도 서울과 경기의 배회감지기 이용률은 각각 1.7%에 그쳐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가장 이용률이 높은 지역은 강원도로 13.7%였다.
배회감지기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이 내장돼 치매 환자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추적,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설정해 둔 권역을 벗어날 경우 보호자 알림, 위기 상황 긴급호출 알림 등이 전송된다.
배회감지기를 이용할 경우 치매 환자 발견 시간이 8시간에서 약 1시간으로 단축될 수 있어 더 많은 치매환자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다.
장 의원은 "치매환자 실종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배회감지기 이용이 저조한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발 깔창형 배회감지기나 스마트태그와 같은 새로운 위치 감지 기기를 복지용구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시·도 경찰청별 치매환자 실종신고 접수 현황이다. [경찰청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042/art_17288765839395_15489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