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관리되는 차귀도 주변 해역에 해양생물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상들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 1월부터 올해 말까지 ‘차귀도 천연보호구역 수중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모니터링은 ▲수중어류, 해조류, 저서동물 분포현황 및 미기록종 조사 ▲계절별 변화상 조사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의 수중 환경 DB작성 등에 대해 이뤄진다.
지난달까지 조사결과 이 지역에 큰수지맨드라미와 분홍바다맨드라미 등 연산호류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까지 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어류 50종을 확인했다. 특히 세동가리돔, 청줄돔, 범돔, 돌돔, 아홉동가리, 노랑자리돔, 자리돔, 파랑돔, 호박돔, 거북복 등 아열대 및 열대성 어류가 출현한 것도 확인됐다.
조류로는 녹조류 8종, 갈조류 18종, 홍조류32종 등 모두 58종을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류나 조류 등에서 미기록종 및 신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바다밑바닥 동물(저서동물)은 123종이 확인됐다. 이 중에 자포동물은 40종으로 전체의 32.5%로 가장 많이 분포됐다. 다음으로 연체동물 32종, 해면동물 18종, 극피동물 12종, 태형동물 7종, 절지동물 7종, 환형동물 2종, 척삭동물 5종 등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은 “차귀도보호구역은 한국에서 기록되지 않은 종들 내지 신종 해산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학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다”며 “또한 앞으로 계속해서 미기록종과 신종 출현의 가능성이 크다. 해산·동·식물 분포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