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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강창일, 격정 55년 - 조작된 정치범의 시대증언록' ... 대학시절 '민청학련' 사건 초점

역사학자이자 정치인인 강창일의 인생 역정을 엮은 책이 발간됐다.

 

'강창일, 격정 55년' (도서출판 각)

 

저자는 이전에 '정면승부'(2011년 11월)와 '여의도에서 이어도를 꿈 꾸다'(2013년 6월)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나는 정치인 이전에 역사학자다. 구한말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은 다른 차원에서 한말의 정치와 사회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물론 지방에서 풍문에 의해 접한 것을 가지고 쓴 것도 있기 때문에 사실과 부합되지 않거나, 자기중심적 서술이 갖는 한계가 있음에도, 한말이라는 시대를 이해한다는 점에서, 색다르고 귀중한 자료다. 나도 황현처럼 시대증언록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쓰기로 했다"고 이번에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책의 부제가 ‘조작된 정치범의 시대증언록’이 된 이유다.

 

저자는 "이 책은 '격동기인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사회의 참모습은 어떠한 것인가'하는 문제의식에서, 그리고 '한 개인의 삶이 어떻게 국가권력에 의해 굴절되고 적응해나가는가'하는 것을 나의 경험을 통해 증언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시대 증언록’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소위 민청학련 관련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고등학교 3학년 때, ‘3선 개헌’ 반대 운동을 해 기소됐다. 또 그는 서울대 재학시절 반유신 투쟁의 민주화 운동인 ‘민청학련’(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10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 생활도 했다.

 

이 사건은 유신체제 때 국가공권력에 의한 최대의 용공 조작 사건으로,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지식인이나 학생의 반유신 운동을 없애기 위해 박정권 치하에서 일어났다. 무려 1024명이 체포·구금되고, 180여 명이 비상군법회의에 기소·구속됐다. 이들은 형 집행정지로 1년 여 만에 수감에서 대부분 풀려났지만, 이후 삶은 결코 편안치 않았다.

 

저자는 자신의 대학시절과 함께 이 민청학련 관련 부분을 세세하게 기록해 놓고 있다.

 

이 책은 이전에 펴냈던 '정면승부'(2011년 11월)와 '여의도에서 이어도를 꿈꾸다'(2013년 6월)의 증보판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 후에 더욱 보강해야 했던 기억들과 에피소드가 추가 됐다. 특히 사진을 많이 실었다. 사진 한 장도 사료라는 생각에서 컬러로 출판됐다. 그리고 책 말미에 인명색인을 넣어 격동의 시대를 함께 했던 이들의 족적을 추적할 키워드로 남겼다.

 

1장-제주에서의 유년기와 청소년기, 2장-국사학도로서 대학 초입시절, 3장-민청학련사건과 그로 인한 인생 역정, 4장-도쿄대 유학시절의 이야기들, 5장-역사학자로서의 삶과 활동, 6장-4.3운동, 7장-국회의원 시절, 8장-일본대사 시절의 이야기들을 새롭게 엮어 넣었다.

 

제주도 서쪽 작은 동네에서 태어난 소년이 성장하고, 섬을 떠나 시대의 중심에 서서 자기 삶을 개척해 낸, 말 그대로 ‘격정의 55년’을 살아낸 인간 강창일의 면모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강창일은 제주출신으로 오현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동경대에서 동양사학 석사와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제주시북제주군갑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처음 당선됐다. 이후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내리 4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회내 일본통으로 활약하며 한·일의원연맹 회장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주일 특명전권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 제주와미래연구원 상임고문 등으로 재임중이다. 도서출판 각, 2만2000원.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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