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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업계 빗장 플리자 알콜·약물·도박 범죄율 증가 부정적 인식 확산 ... 제주도민 불안

 

엔데믹 후 제주 카지노 업계가 온갖 범죄에 연루되면서 제주도민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침체된 카지노 산업이 활성화하기 시작, 코로나19 이전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4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카지노 도박자금 관련 중국인들 사이의 범죄가 3건 잇따라 발생했다. 

 

A씨 등은 지난 23일 오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제주시 한 호텔 객실에 30대 중국인 B씨를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돈을 빌려주면 사흘 뒤 이자 10%를 더해주겠다"면서 A씨로부터 카지노 도박자금 5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B씨가 돈을 갚지 않고 도망칠까 봐 감시했다는 게 감금 이유다. 

 

아울러 지난 19일에는 같은 호텔에서 중국인 카지노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약 20시간 동안 감금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가해 중국인은 친구인 중국인 피해자가 카지노 도박 자금으로 빌린 3600만원을 갚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에는 중국인 7명이 대낮에 제주시내 한 아파트단지 내에서 집단으로 중국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가 검거됐다. 피해자가 카지노에서 도박 자금 1억원 상당을 빌렸다가 모두 탕진하고 잠적하자 범행한 것이다.

 

폭행에 가담한 중국인 모두는 제주 카지노에 도박하러 온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와는 최근 제주 시내의 한 대형 카지노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는 카지노 전문모집인 대리인이 고객의 돈을 들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인 C씨는 현금보관증 등을 이용해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모 대형 카지노를 출입하는 중국인 VIP 고객의 돈 7억 80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C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제주를 벗어났으나 중국에서 붙잡혔다. 제주에서는 C씨와 같은 전문모집인과 관련해 대리게임 의혹과 누락된 매출 수수료가 탈세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처럼 제주 카지노업계는 그간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공신'이자 '외국인 범죄의 온상'이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코로나19 이전인 2021년에는 일명 '카지노 146억원 증발사건'으로 불리는 대규모 횡령사건이 제주를 넘어 전국을 발칵 뒤집기도 했다. 이 사건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2021년 1월 145억6000만원이 사라졌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당시 카지노 운영사가 도난당한 자금의 정확한 성격과 출처, 보관목적을 밝히지 않으면서 온갖 억측과 소문이 퍼졌다. 

 

이보다 앞선 2014년에는 중국 내에서 아예 제주도 불법원정도박을 알선한 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 공안청은 제주도내 모 호텔 카지노가 베이징에 파견한 중국 총책 이모씨 등 한국인 3명과 추모씨 등 중국대리인을 체포했다. 당시 제주도가 중국인 무비자 정책을 적용한 후 중국인의 원정 도박지가 베트남과 라오스, 미얀마에서 한국 등으로 바뀌고 있다는 인식도 돌았다. 

 

이에 따라 제주세무서는 도내 8개 카지노와 환치기업체간의 거래자료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탈세 여부를 대대적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카지노 업계는 수년 전 외국인 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성매매 알선 등의 불법 마케팅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중국 관영 언론의 제주 카지노 성접대 의혹이 보도된 이후 카지노 전담 수사팀을 꾸리기도 했다. 

 

카지노 업계가 원정도박알선, 외환불법반입, 탈세, 횡령·배임 등 온갖 범죄에 연루된 것을 지켜본 제주도민은 최근 잇따른 카지노 관련 범죄에 기시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안 그래도 '전국 범죄율 1위'라는 오명을 썼는데, 카지노와 관련한 외국인 범죄까지 걱정해야할 판이다. 

 

올 초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제주 카지노 산업 경쟁력 강화 연구용역’에 따르면 제주지역 카지노산업에 대한 도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코올·약물·도박·범죄율 증가와 쓰레기와 소음, 교통체증 등 환경적 영향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이에 도내 카지노산업에 대해 활성화해야 한다는 인식보다 최소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다. 

 

제주도 관광교류국 관계자는 "엔데믹 후 (외국인 출입의) 빗장이 열린 것도 그렇고 도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 잘 알고 있다. 올 초 인식조사에서도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것으로 파악돼 도민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직접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그 전까지는 인식조사 등을 정례화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매해 도민 인식조사를 벌여 이를 바탕으로 정책이나 관리감독 등에서 미흡한 부분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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