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오거리 전경. [제주시]](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834/art_16925803293525_12d0b3.jpg)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노형오거리 교통체증이 수술대에 오른다. 지하 또는 고가차도의 도입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내년 8월까지 '노형오거리 교통개선 입체화 건설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벌여 지하차도나 고가도로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노형오거리는 평균통행속도도 제주도내 주요도로 중에서도 상당히 느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 노형오거리에서 신광사거리 방면 도령로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8.5km다. 중앙로 중앙여고사거리에서 8호광장 방면 15.8km에 이어 두 번째로 느린 속도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7시까지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노형오거리에서 신광사거리 방면의 평균 속도는 시속 6.8km다. 제주도내 주요 도로 가운데 가장 느린 속도다.
도는 앞서 2019년 6월 제주시 지역 도심지 중 상습적인 교통혼잡이 발생하는 교차로 5곳에 대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교통혼잡 개선을 위한 입체화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해당 교차로 5곳은 제주공항 지하차도, 노형오거리, 민속오일장, 광양사거리, 8호광장교차로 등이다.
도는 이번 용역에서 노형오거리 현황조사 및 교통흐름 분석을 통한 문제점 및 대안 제시와 입체화 기본계획 및 대안별 경제적 타당성 분석, 대중교통 노선개편 검토, 총사업비 등 편익산정·경제성·재무적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한 노형오거리 입체화 건설사업 최적의 대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5월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용역비 1억 8000만원을 확보했다. 이달 중 발주해 내년 8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에 따라 기본·실시 설계용역과 각종 영향평가 용역 등 행정절차 이행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교통개선을 위한 입체화 건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노형오거리 입체화 건설사업 추진으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교통불편 해소와 보행자를 중심으로 한 안전확보 등 교통 환경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습적인 교통혼잡 구간인 제주공항 앞 교통개선을 위한 제주공항 지하차도(공항~용문로)가 지난 16일 임시개통됐다. 제주 첫 지하차도로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 주변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인 자동차 전용 도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