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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세 전후 추정됐으나 면밀한 감식 필요 ... 17일 운구 제례 후 유전자 감식

 

4.3 당시 잃어버린 마을인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삼밧구석’에서 제주4·3 당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7∼10세의 어린이 유해 2구가 수습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달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4·3희생자 추정 유해 2구를 수습해 오는 17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운구 제례를 거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발견된 유해의 연령은 7~10세 전후로 판단됐다. 하지만 유해의 잔존상태가 좋지않아 면밀한 감식이 필요한 상태다. 

 

유해 2구 모두 머리뼈 부분을 중심으로만 남아있고 팔·다리·몸통 등 사지골은 확인되지 않았다. 머리뼈 역시 온전히 남지 않고 훼손된 상태다.

 

제주4·3평화재단은 70여년 전 제주4·3 당시 어린이들이 희생된 후 묻힌 상태에서 나중에 농사를 짓기위해 땅을 개간하는 등 간접적인 이유로 유골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 측은 어린 아이 유해의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나면 사지골 등이 삭아 없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머리뼈와 함께 남아 있는 치아를 통해 유해의 사망 당시 나이를 추정했다.

 

재단 관계자는 "제주4·3 당시 삼밧구석에서 학살이 이뤄졌다는 증언을 통해 어른 유해 발굴을 예상했지만 어린이 유해 2구를 발굴했다"며 "추후 면밀한 감식을 통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유해가 발굴된 마을은 과거 주민들이 옷감, 밧줄 등을 만들기 위해 삼을 재배하던 마을이라는 뜻으로 '삼밧구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4·3당시 임씨 집성촌으로 46가구가 살았는데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으로 주민들은 자연 은신처를 찾아 동굴인 '큰넓궤' 등에 흩어져 숨어 지냈다.

 

이들은 토벌대에 죽임을 당하거나 붙잡혀 이듬해 1월에 정방폭포 인근에서 모두 총살당했다. 현재 집터와 올레(골목길), 우영팟(텃밭)이 남아 그 흔적을 엿볼 수가 있고 후손들은 그 자리에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삼밧구석 등의 학살 사건은 오멸 감독의 4·3 영화 '지슬'의 소재가 됐다.

 

도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오는 17일 운구 제례를 거행한 뒤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거쳐 희생자의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그간 제주4·3 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을 통해 413구의 유해를 발굴하고 141명의 신원을 확인,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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