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 '난축맛돈'.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832/art_16914785570922_7055a9.jpg)
양돈장 악취 뿌리뽑기에 나선 제주도가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악취 신호등을 도내 양돈장에 설치한다.
제주도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악취 신호등을 양돈장에 지원, 과학적으로 악취를 관리한다고 8일 밝혔다.
악취 신호등은 주요 악취 발생원인인 돈사, 퇴비사 등에 설치한 악취 측정장비의 측정값을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신호등 형태로 구성한 장비다.
악취강도에 따라 빨간색은 '나쁨' 노랑색은 '보통', 초록색은 '좋음'을 나타낸다.
올해는 양돈장 밀집지역인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의 농가에 악취 신호등을 설치했다. 농장 입구에 설치해 주민들도 악취 상태를 알 수 있게 했다.
도는 양돈농가의 스마트한 악취관리를 위해 악취저감시설 설치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악취 측정장비 및 악취 신호등 설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양돈장 밀집단지 악취저감 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참가할 농가를 오는 16일까지 추가로 공모하고 있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악취 관련 정보를 지역주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해 양돈농가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개선하고 양돈농가도 지속적인 악취관리에 힘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발표한 '제주지역 양돈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제주지역 양돈산업의 악취와 분뇨처리에 드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1070억원에 달한다.
도내 돼지 사육두수는 지난 1월 기준 52만6000마리(262농가)다. 이는 전국 돼지 사육두수(1132만6038두)의 4.6%다.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양돈 분뇨 발생량은 2021년 기준 1일 2793t이다. 이는 연간 101만 9445t에 달한다. 악취와 분뇨처리에 드는 사회적 비용 1070억원 가운데 분뇨처리 비용은 356억원이고, 악취로 인한 지역주민 피해 등 사회적 비용은 709억원으로 산출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