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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양한인 제나 안토니에비츠 전 시장 남편 브랭섬홀아시아 교사로 ... "모국 아름다움 알아가겠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로이어스퍼드(Royersford)시 전 시장 가족이 미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에서 새출발한다. 

 

27일 제주 국제학교 운영법인 주식회사 제인스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있는 캐나다계열 국제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BHA)에 오는 8월 시작하는 새학기와 함께 미국 국적의 데이비드 안토니에비츠(David Antoniewicz)씨가 신규교사로 부임한다.

 

제인스는 "소속 직원에 대한 정보는 외부에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지만 그의 아내에 대한 정보는 익히 알려져 있다.

 

그의 아내는 제나 안토니에비츠(jenna Antoniewicz 한국명 김태희·40) 씨로, 한국행을 위해 사임 의사를 밝히고 지난 13일 임기를 마친 펜실베이니아주 로이어스퍼드시 전 시장이다. 

 

제인스는 "어떻게 우연이 닿은 것으로 본다. 아내 분이 시장인 것은 모르고 뽑은 것"이라면서 "선생님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력서나 교원자격 등 지원자격 검증을 거치지만 가족 같은 배경을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제나 안토니에비츠 전 시장은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생후 11개월 되던 해인 1984년 미국 뉴욕에 입양됐다.

 

벅스 카운티에서 자란 그는 피아노, 드럼을 배우고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면서 모임의 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한다.

 

제나 안토니에비츠는 2017년 펜실베이니아주 로이어스퍼드시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인구 5000명 안팎의 작은 도시인 로이어스퍼드 150년 역사상 첫 여성 시장이 된 그는 2021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현지언론 더 머큐리는 "로이어스퍼드의 시민들은 다정했던 시장의 사임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에비츠 시장도 "시장으로 활동하면서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 가족 모두는 로이어스퍼드와 사랑에 빠졌다"면서 "로이어스퍼드시를 사랑하고, 시민과 함께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가 모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 결정적인 계기는 친아버지와 극적으로 상봉했기 때문이다.

 

미국인과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아 양육하면서 친부모 생각을 많이 했던 그는 마침내 뿌리 찾기에 나섰고, 지난해 한국에 있는 친아버지와 그 가족을 만났다.

 

인생의 퍼즐을 맞춘 그는 지구 반대편에서도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준 친아버지와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모국으로 돌아가려고 마음먹었다.

 

안토니에비츠 전 시장은 로이어스퍼드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휴가 직전 남편에게 새로운 직업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우리 가족은 오는 7월 제주도로 이주해 국제학교 가족 커뮤니티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은 한국과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과 영어를 쓰는 학교에 다닐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년동안 우리 가족은 주말과 공휴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하고 있다. 제 모국의 아름다움은 물론 언어와 문화, 음식 등을 알아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제주에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영화와 달리 인생의 챕터에서는 명확한 오프닝 크레딧이 표시되지는 않지만, 저는 제 인생에서 또다른 챕터가 시작됐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면서 "저는 제 세계를 넓히기 위해 찾아온 모든 기회에 "예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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