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해안가에 쓰레기가 떠밀려 온 모습이다. [제이누리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625/art_16874130494127_39499e.jpg)
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해양 쓰레기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으로 조사됐다.
22일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7일까지 3차례에 걸쳐 시민 86명이 참여해 '제주줍깅' 캠페인을 한 결과, 2701개 품목 197㎏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캠페인 기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사구와 내도동 알작지 해변, 한경면 고산리 해변 등 3곳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441개가 발견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어업쓰레기로 분류되는 밧줄 및 끈류로 320개가 수거됐다. 특히 어업활동 중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폐어구류가 많기 때문에 해양동물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이와 함께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는 278개가 발견된 페트병 및 병뚜껑이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까지는 대부분 일상생활이나 해변레저활동에서 기인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페트병과 병뚜껑, 비닐 등이 많이 발견되는 상위 5개 품목에 들었다면 이번에는 플라스틱·스티로폼 부표가 상위 품목으로 들어왔다"며 "어업관련 쓰레기의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줍깅 캠페인에서 수거 품목 1, 2위를 다투던 담배꽁초는 271개가 발견돼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해수욕장과 주요 해변이 연중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고 환경단체 등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담배꽁초 투기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줍깅은 조깅이나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같은 의미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육상에서 기인하는 쓰레기의 양은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도리어 해상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는 늘고 있다"며 "결국 어업종사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가 절실하다. 이와 더불어 애초에 어선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지 않도록 시행 예정인 어구실명제, 어구·부표보증금제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