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와 도내 우주기업 4곳이 제주에서부터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손을 잡았다.
제주도는 8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선도 우주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아이옵스, SIIS, 컨텍 4개사와 우주산업 육성 및 혁신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을 맺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컨텍은 우주 지상국을 구축해 위성정보를 수신‧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옵스는 위성 관제 및 위성 영상처리, 위성 테스트 등을 수행한다. SIIS는 초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수출·공급하고 있다.
도와 4개 우주기업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제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우주 거버넌스 구축, 제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지역인재 채용, 교육과정 신설 등 인재육성, 우주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각 기업과도 별도의 협약을 맺어 기업이 마음놓고 우주산업의 역량을 키우고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하도록 지원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서는 우주분야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제주로의 본사 이전과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친환경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한 인허가 및 인프라 지원에 힘쓴다.
컨텍과는 아시아 스페이스 파크 구축 협업, 국제우주서밋(ISS) 등 국제 회의 공동 주최‧주관‧후원,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에 따른 상호협력을 하기로 했다.
아이옵스 및 SIIS와는 제주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거버넌스 구축, 제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에 관한 상호 협력, 우주기업 지원책 마련 및 행정지원, 지역인재 채용 등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한 상호 협력에 뜻을 모았다.
도는 우주연구기관, 우주기업, 대학, 민간협의체와의 연계를 통한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우주기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실질적인 전문인력을 양성해 제주에서부터 우주산업이 획기적인 도약을 이루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국회에서 논의중인 위성 활용 촉진법이 제정되면 지원 체계와 국가 법정계획의 지속적인 보완 과정에서 제주에서 민간 우주산업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면서 "발사체, 지상국 서비스, 위성 활용·관제, 우주체험 분야와 관련된 밸류체인을 만들어내고 특히 기업을 육성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위성운영센터는 지난해 11월 전파간섭이 거의 없는 평지가 대부분인 제주시 구좌읍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로부터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호와 3A호 2기의 관제, 수신, 영상처리 및 배포 등 운영을 이관받은 바 있다.
제주시 구좌읍 국가위성운영센터는 앞으로 위성영상 검보정 시설 구축, 위성정보 빅데이터 생산, 위성정보 활용기술의 연구개발, 재난재해 대응 지원 등을 위한 위성 운영 고도화를 수행할 계획이다.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운영하는 위성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상주 인력도 위성 관제, 영상처리, IT, 네트워크, 보안 등 첨단기술 전문인력을 포함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까지는 다목적실용위성 5호,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운영을 순차적으로 이관받을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