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중 학생들이 바자회를 열어 모은 수익금을 4·3 유족을 위해 기부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416/art_16820433429289_77badd.jpg)
제주 애월중 학생들이 4·3을 추념하고 4·3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을 4·3 유족을 위해 기부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19일 애월중 학생자치회 권하응·박혜윤·고서진·이서진·정다원·전세계·윤명은 학생과 오경석 교감 등 학교 관계자들이 유족회를 방문해 후원금 316만4650원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후원금은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애월중 '4·3 사랑·나눔 바자회' 행사를 통해 모인 것으로, 유족회 애월지회 4·3유족들에게 전달된다.
후원금 전달식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이상언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유족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학교와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애월중은 앞서 4·3 추모 주간에 희생자를 추모하고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학교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시화전, 슬로건 공모, 바자회 등을 열었다. 행사에는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했다.
오경석 애월중 교감은 "앞으로도 4·3교육과 관련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4·3을 잊지 않고 계승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욱 제주4·3희생자유족회 애월지회장은 "현재 세대들이 70년 전 일을 기억하고 전승해준다는 것이 대견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윤숙 여성부회장도 "이런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