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들이 이동식 소화수조를 활용한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416/art_16816955054213_864ab8.jpg)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효과적인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이동식 소화수조 2세트를 일선 소방서에 추가로 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동식 소화수조는 전기차 주변에 물막이판을 신속히 설치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열폭주 상태인 전기차 배터리 냉각에 효과가 있다.
기존 제주·서귀포소방서에 배치됐던 2세트 외에 서부·동부소방서에도 추가로 도입되면서 도내 모든 소방서에 이동식 소화수조가 배치돼 신속한 전기차 화재 대응이 가능해진다.
제주에서는 최근 5년간 전기차 화재가 모두 8건(2019년 1건, 2020년 1건, 2021년 0건, 2022년 5건, 2023년 3월 현재 1건) 발생했다.
전기차 화재는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응 장비 확충이 중요하다.
제주소방본부는 이동식 소화수조 외에도 질식 소화포 6점, 수벽형성관창 14점 등 여러 전문 장비를 갖추며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소방본부는 효율적인 장비 운용을 위해 현장 대원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단계별 진압기법 훈련, 전문 진압장비에 대한 숙달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향후 전기차 화재 대응 교육과 전문 장비 도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수환 제주소방본부장은 "친환경 제주 특성에 걸맞게 전기차가 많이 보급돼있는 만큼 도민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화재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