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돌풍이 강하게 불면서 여러 항공편이 결항 조치됐다. [연합뉴스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414/art_16806534789071_859625.jpg)
제주국제공항에 돌풍(급변풍)이 강하게 불면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항공사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0여편을 모두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에어부산, 진에어도 오후까지 운항이 예정된 24편의 항공편을 결항 조치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진에어 등 항공사가 사전에 결항한 편수는 현재 결항한 31편을 포함해 총 167편(출발 82편, 도착 85편)에 달한다.
이날 예정된 국내선은 모두 259편(출발 123편, 도착 122편), 국제선 14편(출발 7편, 도착 7편)이다.
제주공항에는 5일 오전 흐리고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은 초속 7m 이상으로 불고 있다. 낮부터는 풍향이 바뀌면서 초속 12.8∼23m의 강한 남동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항공기상청은 이날 한라산을 돌아들어 오는 바람에 의해 제주공항 활주로 주변에 북서∼북동풍이나 남동풍이 강하게 불 때가 많겠고 풍향·풍속 변화에 의한 급변풍이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또 비가 내리는 동안 시야가 3㎞ 이내로 짧아지고 구름 또한 낮게 깔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급변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급변풍은 이착륙하는 조종사가 대응할 만한 충분한 시·공간적 여유를 주지 않고 발생하기 때문에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상으로부터 1천600피트(487.68m) 사이에 급변풍이 관측 또는 예상되면 일상적인 기상예보에서 볼 수 없는 급변풍 경보가 공항에 발령된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돌풍 등으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므로, 공항에 오기 전 항공사에 항공편 운항 여부를 파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