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제주해녀박물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312/art_16795583616361_6fed35.jpg)
제주해녀어업을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제주도는 23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해녀의 문화유산은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로 지정됐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에 세계중요농어업유산까지 등재되면 '3관왕'에 등극한다.
세계중요농어업유산은 2002년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의(WSSD, 남아공)에서 전통적 농업시스템의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GIAHS) 이니셔티브’를 발족하면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창설한 제도다.
도는 2018년 FAO에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첫 등재 신청 이후 보완 요청에 따라 2020년까지 세 번에 걸쳐 보완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심사업무가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심사가 재개돼 유산 등재를 위해 다시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연말 등재를 목표로 등재추진위원회가 지난 8일 구성됐다. 위원장인 김희현 정무부지사와 행정과 의회, 학계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 11명이 자문과 현지실사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등재추진위원회는 오는 5월 FAO GIAHS 사무국 과학자문 그룹의 제주 방문계획에 따라 물질 현장안내 및 인터뷰 섭외 등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등재를 위한 지원업무에 나설 방침이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제주해녀문화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는 제주가 반드시 해내야 할 목표”라며 “제주해녀의 가치와 등재 당위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위원 여러분께서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2014년 제주밭담 농업과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 하동 전통차 농업(2017),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 등 5건이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돼 있다.
현재 하동과 광양이 공동으로 신청한 ‘섬진강 재첩어업’이 등재 심사를 받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