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제주해녀박물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208/art_16771205187426_074021.jpg)
제주지역 최연소 해녀는 서귀포 표선면 출신인 26세 해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령 해녀는 구좌읍의 94세 해녀로 무려 74년간 물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해녀 수는 3226명이다. 이 중 70대 이상의 고령 해녀가 2090명으로 전체의 64.8%를 차지했다. 50∼60대도 1047명(32.5%)으로 나타나 고령화 현상이 뚜렷했다.
반면 제주도내 50세 미만 해녀는 모두 89명(제주시 43명, 서귀포시 46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20살 이상 29세 미만의 20대 해녀는 3명(0.09%)에 불과했다. 또 30대 해녀 12명(0.37%), 40대 해녀 74명(2.3%)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최연소 해녀는 26살로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나고 자라 현재 표선면 바다에서 활동중이다. 최고령 해녀는 구좌읍에 사는 94세 해녀로 무려 74년간 물질을 하고 있다.
제주에는 연평균 30여 명의 신규 해녀가 가입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신규 해녀 가입은 2018년 29명, 2019년 49명, 2020년 36명, 2021년 38명, 2022년 28명 등 모두 180명이다. 이 가운데 50세 미만 해녀는 62명이다.
신규 해녀는 한림읍 내 어촌계에서 38명이 활동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구좌읍 내 어촌계 22명으로 많았다.
도는 신규·젊은 해녀를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어촌정착 실태조사’를 벌인다. 의견수렴을 통해 기존 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복지 향상 및 직업 안정화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실태조사는 전수조사 및 표본조사를 병행한다. 전수조사는 다음달 6일까지 최근 5년간 도내 어촌계에 가입한 신규 해녀와 50세 미만 젊은 해녀 26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다.
조사항목은 △물질소득 현황 △부업 종사실태 △기존 정책 만족도 △추가 필요 발굴정책 등 7개 항목이다.
표본조사의 경우는 도내 40세 미만 신규 해녀 등 30명 내외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청년해녀로서 초기 정착 등 애로사항과 마을어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도는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 △해녀학교(2곳) 운영 지원 △1인당 100만원의 어촌계 가입비 지원 △40세 미만 신규 해녀 대상 3년간 월 30만원의 초기정착금 지원 △수산종자방류 등 신규 해녀 가입어촌계에 인센티브 부여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제주해녀를 보호·육성하고, 제주해녀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힘쓰겠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녀들이 공감·체감하는 신규해녀 유입·양성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역 해녀의 수는 2019년 3820명, 2020년 3613명, 2021년 3437명, 2022년 3226명 등 매해 줄어들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