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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화재연구원, 제주 오등동 250-8번지 유적 발굴조사 ... 창건시기 11세기 전·중엽 추정

제주도내 고려시대 절터에서 중국 북송시대 동전과 소탑 등 유물이 발굴됐다.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제주 오등동 250-8번지 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제주에 있었던 ‘오등동 절터’의 위상과 실체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등동 절터’는 제주시 아라동(오등동)에 위치한 고려시대 사찰터다. 예로부터 ‘절왓’또는 ‘불탄터’로 불렸다.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전해져 오던 ‘오등동 절터’의 가치와 창건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인했다.

 

사찰 건물지 가운데 가장 선축된 3호 건물지 내에서는 중국 북송시대에 제조된 동전꾸러미(20매 내외)가 출토됐다. 동전은 함평원보(咸平元寶), 황송통보(皇宋通寶), 치평원보(治平元寶) 등 3종류이다. 이를 통해 ‘오등동 절터’의 창건 시기는 11세기 전·중엽으로 추정됐다.

 

3호 건물지는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훼손 및 매립된 것으로 보이는 금동다층소탑(金銅多層小塔)도 발견됐다. 다층소탑은 여러 층의 작은 탑을 말한다.

 

발견된 금동다층소탑은 지붕 위 용머리와 잡상, 와골, 난간, 창, 창틀구조가 잘 남아있어 고려시대 목탑이나 건물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 유물로 평가됐다. 

 

연구원은 "초층 탑신부 아래 기단부와 복발 위 상륜부는 아직 수습되지 않았다"면서 "출토지가 확인된 금동소탑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으나 정확한 제작시기와 용도 등은 보존처리 후 밝혀야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11∼13세기) 제주 사찰의 가람배치와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 및 중국 원대(元代:1271∼1368년) 제작된 청자와 전남 강진 사당요지에서 생산된 청자 등이 출토됐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은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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