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첫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가 제기한 ‘탐나는전’ 운영사 선정과정 관련 법적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기존 운영사인 코나아이의 탐나는전 관련 데이터가 지난 1일 ‘제주은행-나이스정보통신 컨소시엄’에게 전달됐다고 2일 밝혔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이에 따른 탐나는전 데이터 이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산 시스템 이관 작업으로 중단된 탐나는전 카드형 사용은 오는 5일 오전 정상화될 예정이다.
코나아이와 제주도간의 법정분쟁도 사실상 마무리 됐다.
‘탐나는전’의 첫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는 지난해 11월 제주지역화폐 운영사 선정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운영대행 2단계 용역' 결과 제주은행-나이스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제주은행-나이스정보통신’ 컨소시엄은 종합점수 96.2점으로 기존 컨소시엄인 ‘코나아이-농협은행'(92.2점)을 제쳤다.
이와 관련해 코나아이는 "조달청 용역입찰방식의 평가위원은 건설‧토목‧전기 같은 용역사업을 주로 심사해 지역화폐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됐다"면서 조달청 입찰방식과 평가위원들의 전문성, 담합을 추정할 수밖에 없는 배점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한다"고 나섰다.
그러면서 제주도와 정부를 대상으로 지역화폐 계약체결 등 후속절차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조달청은 “지역화폐사업 운영이라는 사업 특성에 맞게 경영‧재무‧정보기술개발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풀(Pool)을 활용해 평가했다”면서 해당 입찰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14일 이와 관련한 ‘계약체결 등 후속절차 중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코나아이는 같은달 20일 즉시항고장을 제출했지만 곧 취하했다. 추가적인 소송제기가 없다면 탐나는전 관련 법적분쟁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한편 제주 '탐나는전'은 2020년 11월 30일 200억원 규모로 처음 발행됐다. 누적 발행액도 지난해 12월18일 기준 9000억원을 넘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