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권 행사중인 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21252/art_16723674740408_4e7fb4.jpg)
50만 제주시 인구가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가 사업자간 분쟁으로 폐쇄됐다. 제주시내 음식물 쓰레기 반입과 처리가 중단, 파장이 우려된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음식물자원화센터 제2공장 설비 투자업체가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음식물쓰레기 반입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음식물쓰레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한 채 길가에 줄지어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앞서 제주시는 지속적인 악취 민원으로 1999년부터 22년간 운영한 봉개동 매립장 내 음식물자원화센터 제1공장을 폐쇄하고 지난해 12월 제2공장을 신규 설치했다.
이 시설은 제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은 A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A업체와 2공장 설비에 투자한 B업체 사이에 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송전까지 벌이면서 이날 B업체가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A업체는 80억원을 들여 기계 설치·공사비·운영비를 부담하되, 제주시로부터 음식물쓰레기·찌꺼기 처리비용으로 1t당 39만원을 받기로 했다.
A업체는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B업체로부터 선별·파쇄·탈수기 등 50억원 상당의 현물 투자를 받았지만 이후 두 업체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재개하기 위해 강병삼 제주시장과 담당 직원이 현장으로 가 유치권을 행사중인 B업체 측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공장은 하루 평균 170t의 음식물쓰레기와 찌꺼기를 처리하고 있다. 제2공장은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음식물처리시설이 가동되는 2023년 12월까지 운영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