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정 주요현안의 기조와 추진 방향을 사전에 논의·공유하고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2일 오전 집무실에서 열린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제안하며 “도정 주요정책의 방향과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구상 단계에서부터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내년은 민선 8기 도정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시기인 만큼 보다 일관된 정책 기조와 원활한 행정업무 수행을 위해 업무계획을 수립하기 전 실국별로 내년도 정책 방향과 핵심 현안 추진을 위한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오 지사는 “그동안 통상적으로 진행해 온 실국에서 작성한 업무계획을 보고, 확정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용역 진행을 비롯해 주요 사업의 경우 사전에 자료없이 기조와 방향에 대해 충분하게 논의한 뒤 기조와 방향을 공유하고 업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중앙버스차로제(BRT) 2단계 공사와 나무 600만 그루를 심는 도심숲 조성 사업을 언급하면서 “비판이 예상되는 부분은 큰 틀에서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도정의 정책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만섭 행정부지사도 이와 관련해 중앙부처의 콘셉트 페이퍼 방식을 소개하며 “내년도 업무계획의 큰 줄기를 한 장에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해 창의적인 여러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의회 대응과 관련해서도 오 지사는 “해당 부서의 입장과 도의 정책 추진방향을 당당한 태도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되고 처음 맞는 연말연시인 만큼 “공직자의 기본자세에 충실해야 한다”며 공무원의 품위 유지와 공직기강 확립도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도 국비확보 발굴 △일회용컵 보증금제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추진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재개 등의 현안이 논의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