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귀포시청 직원들이 논짓물을 비롯한 주변 해안가 출입을 막는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20730/art_16592413842183_2f1fcb.jpg)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을 받은 제주는 한라산에 최대 284㎜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 송다는 31일 오전 9시 기준 제주를 지나 서해 먼바다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
위치는 중국 칭다오 남동쪽 370㎞ 부근 해상이다. 이 태풍은 이날 오후부터 다음달 1일 새벽 사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가 태풍의 간접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해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지점별 강우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284㎜, 삼각봉 238.5㎜, 진달래밭 202.5㎜ 등이다.
또 제주(북부) 51.6㎜, 서귀포(남부) 48㎜, 성산(동부) 66㎜, 고산(서부) 107㎜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한라산 탐방은 지난 30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12척 중 진도, 우수영, 완도(추자 경유) 등 3개 항로 3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 부속 섬인 마라도·가파도 등을 오가는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도 내 항구와 포구에는 2000여 척의 선박이 대피했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나 제주공항의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했고 이날도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호우 또는 강풍 피해 신고는 4건이다.
지난 30일 밤 서귀포시 대정읍·대포동 등에서 차량 침수 1건, 나무 쓰러짐 1건, 주택 배수구 막힘 2건 등 4건의 피해 신고 외에 현재까지 큰 피해 신고는 없다.
기상청은 현재 제주에 내리는 비는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겠지만, 다음달 1일 밤부터 2일 아침 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제주 북부 해안 20∼50㎜, 이외 나머지 지역 50∼100㎜다. 산지 등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
기상청은 "제주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해수욕장 이용객과 갯바위 낚시객, 해양레저 스포츠 이용객 등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