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내 일부 카페에서 지난 1년간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면서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달하는 일회용 컵을 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도내 카페에서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 컵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 컵으로 교체하는 '에코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도내 카페 29곳에서 1년간 270만 개의 일회용 컵을 절약했다고 27일 밝혔다.
높이 14cm인 일회용 컵을 270만개 쌓으면 해발 1947m인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이른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2일 환경부, 한국공항공사, 스타벅스, SK텔레콤, CJ대한통운, 행복커넥트와 함께 에코제주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해 7월부터 도내 스타벅스 4개 매장에서 다회용 컵 사용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같은해 12월부터 도내 스타벅스 전 매장(23곳)으로 확대 운영했다.
아울러 이번에 도 청사 카페(I got everything)가 동참하면서 27일 기준 도내카페 29곳이 에코제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카페 고객이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을 이용한 뒤 무인 반납기에 다회용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즉시 현금이나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회수된 다회용 컵은 전용 세척장에서 7단계 공정을 거쳐 세척돼 다시 매장에 공급된다.
도는 다회용 컵 사용 확산과 이용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올해 제주도청(2대), 제주시청(1대), 제주대(2대) 등 5대의 다회용 컵 반납기를 추가 운영하고 있다.
도내 운영되는 32대 반납기의 다회용 컵 반납률은 약 70%로 집계됐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다음달 중순부터는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우도를 만들기 위해 우도 내 카페에 다회용 컵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