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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평균 순자산 '전국 2위'.하위 25% 순자산 '전국 꼴찌' ... 코로나19 이후 자산 불평등 심화

제주지역 가계간 자산 격차가 코로나19 이후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가격 편차가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6일 '제주지역 가계 순자산 규모 및 자산격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제주지역 가계 평균 순자산은 4억9153만원으로 전국 시·도에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순자산은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다.

 

2015년 3월부터 7년간 제주지역 가계 연평균 순자산 증가율은 11.3%로 전국 6.4%와 비교했을 때 1.8배가량 높았다.

 

도내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연령별로 보면 가구주가 50대인 가구에서 6억1183만원, 직업별로 보면 가구주가 자영업자인 가구에서 7억7407만원으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자산 상위층과 하위층의 격차를 이르는 자산 불평등 수준도 높았다. 상위 25%를 차지하는 4분위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14억1128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하위 25% 그룹인 1분위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151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4분위 가계와 1분위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무려 9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전체 순자산에서 상위 25% 그룹이 차지하는 순자산 비중은 74.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가계 자산 불평등이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제주지역 가계가 보유한 실물자산 비중이 84.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도내 아파트 매매 가격 편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며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아파트 매매 가격에 대한 5분위 배율이 2019년 3월 4.4배에서 지난해 3월 5배로 상승한 점, 특히 정주 여건이 좋고 거래량이 많은 동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높아진 점이 제시됐다.

 

코로나19는 2030 청년세대 가구 간 자산 불평등도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청년세대 상위 25% 그룹과 하위 25% 그룹 간 자산 격차는 64배에 달했다. 이는 전국 30.8배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상속세와 증여세 징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한 점을 근거로 청년세대 가구 간 자산 불평등이 확대된 데는 소득 측면보다는 세대 간 자산 이전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높은 자산 불평등 수준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제적 비용과 정치·사회적 갈등을 초래해 장기적으로는 제주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 노력 강화, 청년 및 자영업자 금융 서비스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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