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삼다수 온라인 판매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인척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주개발공사가 "공사와 연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주개발공사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삼다수 온라인 채널에 대한 운영과 대리점 선정은 위탁운영사인 광동제약이 일괄 관리하고 있고 선정과정도 광동제약의 업체 선정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면서 "개발공사는 온라인 판매.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온라인 판매는 광동제약에서 직영채널 7개, 온라인 대리점 5개 등 다수의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동제약의 온라인 대리점 선정기준은 업계에서 평판이 높은 업체를 선정한 후 자본력, 물류경쟁력, 영업경쟁력 등을 평가해 최종결정한다. 계약기간은 1년 단위"라면서 "제주개발공사는 온라인 판매.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장관의 인척인 A씨가 삼다수 온라인 판매로 수십억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정 업체의 이익 규모는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부터 온라인 채널인 SSG를 광동제약이 아닌 개발공사가 직접 공급계약을 맺고 판매중인 이유에 대해서는 "SSG는 과거 이마트가 직영으로 운영하던 온라인 채널이었으나 이마트의 경영전략상 분리 운영됨에 따라 온라인 판매물량을 SSG로 직접 납품해 달라는 이마트의 요청에 따라 직공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삼다수 온라인 판매물량이 급증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확산된 비대면 환경에서 삼다수앱 고객확대, 무라벨 제품 출시, 빈페트병 회수시스템 도입 등 선제적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도출된 성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개발공사 1000여 임직원은 도민들에게 부끄럼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일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의혹제기로 고객신뢰를 잃는다면 공사 경영활동을 비롯한 제주삼다수 판매 전반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 외 위탁사업자인 광동제약은 삼다수 온라인 판매시 제3의 업체에 재위탁하는데 이 제3의 업체를 사실상 지배하는 구조에 원 장관 인척 A씨가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의 제주도지사 재임 당시 원 장관 인척이 제주삼다수 온라인 판매에 관여해 수십억원의 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이 업체 등기부등본에 A씨가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삼다수 유통구조를 잘 아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A씨 개입 정황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어 "A씨 관련 업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원 장관이 제주도지사로 재임한 7년 동안 광동제약 삼다수 온라인 판매와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광동제약 측은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광동제약은 유통 전문성을 기반으로 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영체제뿐 아니라 온라인 전문 유통사를 통한 위탁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며 "당사는 온라인 유통 전문성을 기준으로 위탁업체를 선정했고, A씨와 해당 업체의 연관성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해당 단체가 제기한 이익의 규모는 사실과는 거리가 먼 자의적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