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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 호국보훈의 달 맞아 환경정비 및 참배 ... 인권경찰의 표상 '2018년 경찰영웅'에 선정

제주 경찰들이 '제주판 쉰들러'로 불리는 고(故) 문형순(1897~1966) 서장의 묘역을 찾아 정비하고 참배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오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주시 오등동 평안도민 공동묘지를 방문해 고 문형순 서장 묘역 환경정비 및 참배를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노현규 이북5도민 연합회장 겸 평안남도 도민회장, 김영호 평안북도 도민회장, 박덕현 황해도 도민회장, 송훈 이북5도 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풀베기, 비석 닦기 등 환경정비 활동과 참배 행사가 이뤄졌다. 

고 문형순 서장은 평안남도 안주 남평 문씨 출생이다. 일제강점기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하다가 광복 이후 1947년 5월 경찰에 투신했다.

 

문 서장은 1947년 7월 경감 계급 경찰로 제주도에 부임했다. 문 경감은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군경이 1948년 12월에 대정읍 하모리에서 좌익총책을 검거, 관련자 100여명의 명단을 압수해 이들이 처형 당할 위기에 처하자 이들에게 자수를 권유했다. 이후 관련자들이 자수하자 이들을 모두 훈방조치 했다.

 

1950년 성산포 경찰서장 재임 중에는 군 당국의 예비검속자 총살 명령에 대해 ‘부당(不當)하므로 불이행(不履行)’한다며 단호히 거부함으로써 200여 명의 주민 목숨을 구했다.

 

당시 제주도내 다른 읍면에서 수백명씩 희생자가 나왔던 상황에서 문 서장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성산포경찰서 관할지역의 희생자는 모두 6명에 불과했다. 

 

문 경감은 1953년 9월15일 경찰 직에서 물러나 현대극장의 전신인 대한극장에서 매표원으로 일하다 1966년 6월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후손 없이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제주인들은 그의 기개를 높이 사 2005년 7월에는 대정읍 동일삼거리 짐개동산에 문 경감에 대한 공덕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인권경찰의 표상으로서 ‘2018년 경찰영웅’에 선정된 뒤 제주경찰청에 그의 흉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추모주간’ 및 ‘경찰의 날’을 맞아 재차 묘역을 정비할 것”이라며 “경찰 직원들이 고 문형순 서장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기리고 애민정신을 키워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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