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6.1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한규(48)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 가운데 4곳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민주당은 제주시 을에 김한규 전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대구 수성 을에 김용락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원주 갑에 원창묵 전 원주시장, 충남 보령.서천에 나소열 지역위원장을 각각 전략공천했다.
제주시 을은 오영훈 전 의원이 제주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구다.
제주출신인 김 전 비서관은 제주북초, 제주중, 제주 대기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사법시험(41회)에 합격했다. 민주당 법률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1974년생으로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각각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더불어민주당 더혁신위원회 위원·법률대변인을 지냈다.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총선 때 민주당으로선 험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우리 정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특히 제주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면서 "이제 제주는 '대한민국의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 희망의 시작점'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에서 오래 거주하신 분들에 비해서 지역 현안이나 도민들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알지 못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훌륭한 정치선배 분들을 통해서 현안을 파악하고 도민들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풀어갈수 있는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당선되면 바로 다음날부터 일해야 한다"면서 "저는 지난 20여년간 법조인으로 일했고, 지난 1년간 대통령을 모시고 국정 전반에 걸쳐 큰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 여야 대표, 원내대표와 모두 교류하면서 법률과 예산을 처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당장 내일부터 제주시 을 지역을 위해 누가 가장 도움이 되느냐라는 기준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