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어촌마을 포구 인근 호안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매립 공사가 부실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1시20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포구 인근 호안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호안 47m가 붕괴되고 전신주 1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무너진 호안은 해안 도로와 인접해 있어 운행하는 차량 등이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호안은 포구와 연결돼 있으며 바다와 인접했다. 제주시와 소방당국은 자연 침식으로 인해 쇠골 되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호안은 20년 전 해안도로를 확장하면서 매립한 것이다. 당시 날씨도 좋았고, 파도도 없었다. 자연침식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호안은 방파제 내부쪽에 있어 파도의 영향을 덜 받는다. 게다가 호안벽 자체도 콘크리트로 돼 있다. 때문에 애초 공사당시부터 매립을 부실하게 하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호안 자체가 오래됐다. 자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파도 등에 의한 자연침식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오는 20일부터 응급복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