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생 100명 중 13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월18일부터 2월20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국 학생 559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2012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우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주지역 학생들 중 ‘피해봤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 학생 6만5591명의 12.9%로 모두 1903명이다.
피해유형별로는 ‘말로 하는 협박이나 욕설’이 32.9%로 가장 많고, ‘돈 또는 물건을 빼앗김’이 14.2%에 이른다. 이른바 ‘왕따’인 집단따돌림도 10.6%로 조사됐다.
이외에 ‘손, 발 또는 도구로 맞거나 특정한 장소 안에 갇힘’ 8.2%, ‘인터넷 채팅, 이메일, 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 8.1%, ‘강제 심부름과 같은 괴롭힘’ 5.7%, ‘성적임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또는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 3.2% 순이다.
피해 장소는 교실(20%)이 가장 많았고, 화장실 또는 복도(7.3%), 운동장(7.0%), 그 외 학교내 장소(6.4%) 등이다. 온라인과 휴대전화도 5.7%에 이른다.
학교 내 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건수는 모두 3231건으로 14.2%가 일진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25.2%가 일진이 있음을 지적했다. 고교생은 15.8%, 초등학생은 9.7%가 학교 내에 일진이 있다고 봤다.
학급별 피해학생 수는 중학생이 전체학생의 15.6%(4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생 12.9%, 고등학생 7.5% 순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교과부와 학교별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그러나 이번 전수조사는 응답률이 저조해 부정확하다는 지적과 함께 학교별로 공개될 경우 ‘폭력학교’로 잘못 낙인찍힐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조사결과 제주지역 6만5591명의 학생 중 응답건수는 1만5746건으로 회수율 23.9%로 집계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