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80t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할 제주지역 신규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의 입지선정 세부기준이 공개됐다.
제주도 광역 폐기물 입지선정위원회는 지역(사회적) 여건, 환경영향, 일반조건, 경제성을 각 평가항목으로 하는 입지선정 세부기준을 회의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1일 처리용량 380t 규모의 소각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입지후보지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해당 소각시설에서는 생활폐기물과 도내 처리가 어려운 하수슬러지, 해양폐기물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소각시설 입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약 260억원이 투입되는 주민편익시설이 설치된다. 또 매해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10%를 기금으로 조성해 소득증대․복리증진․육영사업 등을 지원받게 된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9개 마을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입지선정 세부기준의 각 항목별 배점기준을 살펴보면 지역여건 40점, 환경영향 23점, 일반조건 20점, 경제성 17점 등이다.
특히 가장 배점이 높은 지역여건은 ▲마을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 표명 등 지역주민의 적극성 15점 ▲주변마을 협력도 10점 ▲부지인근 주거 현황 등 주변지역 현황 10점 ▲지장물 분포현황 5점 등으로 배분됐다.
이번에 결정된 세부기준에 따라 전문기관에서 입지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심의해 광역 폐기물소각시설의 최종 입지를 결정하게 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새로 건립되는 소각시설은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면서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입지선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