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영유아 및 학생들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새학기를 앞둔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17일 오전 11시 기준 882명의 추가 확진자가 집계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도 1만2552명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세 미만 316명(36%), 20~59세 482명(55%), 60세 이상 84명(9%) 등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일주일간(10~16일) 449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1632명(36.2%)이 영유아 및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제주지역 20세 미만 일 확진자 비율은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진 후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제주에서는 이달 내내 하루 세자리 수 확진이 이어졌다.

일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 100~300명 내외를 오가다 지난 6일 300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 11일에는 500명을 넘어섰다.

그러다 지난 15일 924명을 기록했고, 16일에도 88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내 20세 미만 일 확진자 비율 또한 지난 10일까지 30% 내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선 지난 11일부터 36~44% 사이를 오가고 있다.

최근 2주간(3~16일) 도내 20대 미만 확진자 비율은 ▲3일 6% ▲4일 30% ▲5일 26% ▲6일 29% ▲7일 28% ▲8일 28% ▲9일 27.4% ▲10일 31% ▲11일 36.9% ▲12일 35.1% ▲13일 41.2% ▲14일 44.1% ▲15일 36.3% ▲16일 36% 등이다.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학생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자 모두 6050만개의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전국 유·초·중·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제공하고 등교 전 선제 검사를 받도록 적극 권고하기도 했다.

선제 검사는 3월 1주차에 주 1회, 2주 차부터는 매주 2회 하도록 권고되며 교직원은 키트 수급 부족 이유로 1주에 1회 검사가 권고됐다.

교육부는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확산을 경험한 외국에서도 '선제 검사 후 등교'는 이미 쓰이고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조금은 불편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 애쓰면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 일상회복을 좀 더 빠르게 이룰 수 있다고 협조 요청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오후 5시 기준 신규 확진자를 910명으로 잠정 집계한 바 있다.

그러나 역학조사 시스템 입력과정에서 질병관리청 최종 승인이 이뤄진 확진자는 882명으로, 나머지 28명은 17일 신규 확진자로 집계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