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제주지역 확진자 집계 시스템에서도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1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924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도 방역당국이 지난 15일 오후 5시 발표한 938명 보다 14명 줄어들었다.
도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5시에 발표한 것은 제주도 자체 잠정집계 결과"라면서 "그러나 같은날 질병관리청 역학조사 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마감시간인 오후 6시 이후 입력.승인된 확진자 14명이 다음날 통계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발생한 확진자는 938명이 맞으나 도 방역당국이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집계 마감시간을 넘긴 14명이 다음날 통계로 넘어갔다는 말이다.
정부는 당초 확진자 수와 관련해 각 지역별로 당일 자정까지 집계, 다음날 오전 11시에 발표했다.
예를 들면 15일 오전 0시부터 자정까지 집계한 확진자 수를 16일 오전 11시에 발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역학조사 집계 시스템 입력상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해졌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지난 13일부터 집계마감 기준시를 오후 6시로 바꿨다.
전날 오후 6시부터 당일 오후 6시까지 집계한 확진자 수를 익일 오전 11시에 발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집계한 확진자 수를 16일 오전 11시에 발표한다.
도가 지난 15일 오후 5시에 발표한 938명도 당초 기준인 1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발생한 확진자 수가 아니라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발생한 확진자 수를 잠정 집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 집계 기준시는 지난 13일부터 바뀌었으나 도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한 안내를 전혀 하지 않아 혼선이 더 깊어지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 61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9~15일) 3965명이 확진, 하루 평균 566.4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