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지정면세점의 주류 매출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 비해 3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제주공항 지점면세점의 주류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94억원에서 2020년 736억원, 지난해 1375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특히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94억원에서 2년간 178.31% 늘어나는 등 2.8배 폭증했다.
이는 소위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서 마시는 술) 문화가 자리를 잡은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회식과 모임이 줄고 홈술·혼술을 즐기는 문화가 점차 정착하면서 위스키, 와인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향수 판매량도 늘었다.
2019년 389억원, 2020년 442억원, 지난해 750억원으로 2년간 92.73% 늘었다.
반면, 화장품과 선글라스·액세서리 등 12개 품목의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2019년 3066억원, 2020년 2396억원, 지난해 2849억원으로 7.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JDC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홈술, 혼술문화로 인한 가정용 주류 소비량이 늘어났다"면서 "하지만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하면서 화장품 판매량이 줄고, 대신 개성표현의 수단으로 프리미엄 향수 구매층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