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Louis Vuitton)에 이어 샤넬(Chanel)도 제주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한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다음달 말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 철수한다고 각 면세점에 통보했다.
두 군데 시내면세점은 지방에서 유일하게 샤넬 부티크 브랜드가 입점된 곳이다.
단, 화장품 매장은 폐점없이 계속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 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회사 전반적인 경영 안정성과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서울시내와 공항 면세사업에 영업을 집중해 최고 명품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샤넬이 영업중단을 알려온 것은 맞지만 매장 문을 닫진 않았다"면서 "현재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명확하게 퇴점이 결정된 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루이비통은 롯데면세점 제주점 매장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다음달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있는 매장을 추가로 닫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1일부터 롯데면세점 제주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이어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등 나머지 국내 시내 면세점 매장도 오는 10월과 내년 3월 사이 모두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비통은 시내면세점보다는 공항 면세점, 특히 중국의 국내선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기로 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에서는 국내 면세점의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代工)' 의존도가 심해 매출과 브랜드 가치 하락을 부추긴데서 철수 원인을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루이비통과 샤넬의 면세점 매장 운영중단 결정과 관련해 사실상 두 브랜드의 시내면세점 철수가 시작됐고 추가로 문을 닫는 매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